몽골의 한계
몽골의 한계 조귀삼 교수(한세대) 어느 민족이든지 황금의 세대가 있다. 아마도 몽골은 칭기즈칸 이후 몇 세기 동안 세계를 호령할 만큼 강력한 집단이었다. 13세기 초에 건설된 몽골제국은 70년에 가까운 끊임없는 정복전쟁의 결과, 유럽과 인도 일부를 제외하고 유라시아 대륙 거의 대부분을 석권하였다. 농경지대의 경제와 문화에 대한 몽골 지배층의 이해도 그만큼 넓어졌다. 그들은 점차 정주 문명의 후원자로 변신하기 시작했고 역사상 전례 없는 광역적인 교통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문물이 교류하고 융합하는 장을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팍스 몽골리카’를 배경으로 ‘대여행의 시대’가 가능하게 되었고, 사신, 종교인, 상인들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남북을 종횡으로 누볐던 것이다. 그것은 이제까지 무지와..
202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