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건너보고 싶은 홍해

2020. 4. 15. 11:39선교칼럼

다시 건너보고 싶은 홍해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필자는 수년 동안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선교학을 가르친 교수로서 학생들로 하여금 현장감을 갖도록 하는 교육의 일환이다. 따라서 금년에도 이스라엘 일정이 잡혀 있다. 이스라엘은 성경의 땅이기 때문에 밟을 땅들이 모두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설렘도 가보지 못할 땅이 있기 때문에 반감되는 것 같다. 그곳은 홍해 이다.

  홍해는 이집트 땅에 소속되어 있다. 최근 이집트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한 안정상의 문제로 금년에는 그곳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모세의 사역을 둘러볼 수 있고, 요르단을 횡단하면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충을 경험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땅들이 모두 테러의 대상이 되었다.

  구약 성경에서 홍해가 대두된 말씀은 출애굽기 14장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세를 통한 출애굽의 역사는 출애굽기 1장부터 13장을 통해 보면, 요셉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왕의 치세 때에 모세가 태어나고, 모세를 통해서 10가지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출애굽의 동의를 받고, 밤에는 불기둥 그리고 낮에는 구름기둥을 통해서 생명을 보존하셨다. 이후 홍해를 건너기 위해 비하히롯 앞 바알 세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도록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애급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바꾸어서 출애굽을 허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잡아 두기 위해서 군대를 보내어 쫒게 만듦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앞에는 홍해 바다를 바라보고 뒤로는 애굽의 막강한 군대가 그들을 죽이기 위해서 달려오는 상항이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히 두려워하였다(14:10). 그리고 자신들의 지도자인 모세를 원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4:11). 그들은 차라리 애굽의 종살이가 자유를 얻어서 광야에서 죽은 것 보다도 낫겠다고 소리를 쳤다(14:12).

  애굽의 군대가 가까이 오자 모세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모세는 아우성치는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바라보라고 말씀을 하시고 계신다.(14:13). 위기에 처한 백성들에게 모세는 참으로 위대한 신앙을 보여 준다. 모세는 어떤 사람입니까? 출애굽기 3장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위해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3:14), 영적인 준비를 갖추고(3:11-12),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4)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할 지도력을 갖추게 된다. 그는 40년간 애굽의 문화 속에서 왕자로서 백성을 지도할 지도력을 갖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백성이 고난 받는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면서 그의 백성들과 동질적인 삶을 살았다. 그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자신의 입지를 바라보면서 변화의 주체로서의 삶을 살았다.

  홍해 바다 앞에선 모세의 지도력은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표본이 된다. 지도자의 자세는 항상 준비를 갖추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절망적일 때 하나님의 능력이 가장 강하게 임하심을 알고 있는 지도자였다.. 모세는 야훼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 지어다”(14:15)라고 확신 있게 선포한 모습을 본다. 우왕좌왕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서 모세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크나큰 힘이 되었고, 자신의 백성을 책임지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제 시작이 되었다.

  홍해에서 일어났던 사실을 기록한 성경은 여호와께서 싸워 주시는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1421절에는 당시의 기적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모세가 바다위로 손을 내 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닷가 마른땅이 된지라”라고” 기록되었다.. 그토록 절망적인 상항을 일시에 소망이 넘치는 순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치려고 하였던 애급의 군대들을 어지럽게 만들어 버렸다. . 14:31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노래를 하였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라고 기록 되었다.

  최근 IS의 준동과 한국인에 대한 테러의 위협 등의 이유로 가까이에서 볼 수 없는 홍해를 그리워하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다시 한번 홍해를 가르는 역사를 나타내시기를 기대해 본다.

2016626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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