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5. 12:06ㆍ선교칼럼
‘하나님의 집에서의 기도’
조귀삼 교수(한세대)
필자는 지난 7월 초에 성지순례단을 이끌고 거룩한 성지인 벧엘을 방문하였다. 성지인 벧엘에 대한 정보를 빌려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이다. 본래 ‘루스’로 알려졌던 성읍(창 28:19). 예루살렘 북쪽 세겜 방향으로 약 19㎞, 실로 남쪽 약 29㎞, 아이 성의 서쪽 약 3㎞ 지점에 위치한 곳. 가나안 정복 전쟁 후 에브라임 지파가 차지하게 되었고(삿 1:22-25; 4:4-5) 사사 시대 말기에는 하나님의 법궤가 길갈에서 이곳 벧엘로 옮겨져 성막이 세워짐으로써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기 되기도 했다(삿 20:18, 26-28). 사무엘은 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있는 동안 이곳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을 치리 하였다(삼상(삼상 7:15-16). 그리고 훗날 엘리야 시절에는 이곳에 선지자 학교가 있었으며(왕하 2:1-3), 또 이곳 젊은 아이들이 엘리사를 조롱하다가 42명이 암콤에게 죽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왕하 2:23-25).
한편, 이곳은 아브라함 이후(창 12:8) 구약 족장들이 일찍부터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경배했던 곳이다. 특히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던 길에 꿈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본 후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의 ‘벧엘’이라 이름하였다(창 28:19). 왕국 분열 후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이곳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워 범죄의 온상으로 만들어 버렸다(왕상 12:29-33; 13:1-22; 왕하 10:29). 그러자 아모스 선지자와 호세아 선지자는 이곳의 우상 숭배 행위를 엄하게 지적하면서 회개치 않을 경우 당할 멸망을 경고하였다(암 3:14; 5:5-6; 7:10-13; 호 4:15; 5:8; 10:5, 8). 특히 호세아는 이곳 ‘벧엘’(하나님의 집)을 ‘벧아웬’(사악한 집, 우상 숭배의 집)이라 고쳐 불러 그 죄악상을 고발하기도 했다(호 4:15).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남유다의 요시야 왕은 이곳에 있던 우상 제단을 부수고 여호와 예배를 회복시켰다(왕하 23:15-23). 신구약 중간 시대에는 수리아의 바키 데스(Bacchides)(Bacchides) 장군이, 신약 당시 유대 전쟁 때에는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장군이 점령하였다.
필자의 벧엘 방문은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었다. 평소에 가졌던 꿈인 선교학교를 세워서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에 이바지해 보고자 한 소박한 마음이다. 한세대학을 퇴직한 이후에 초빙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마음은 선교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 땅을 밟는 순간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서 돌을 베게 삼아서 잠을 자다가 하나님을 만났던 생각이 불연 듯 떠올랐다.
창세기 28장 10절 부터의 기록에 의하면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 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 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필자는 야곱처럼 돌 베게를 활용하여 맨 땅에 누어 하늘을 처다 보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주님 때가 이르렀습니다. 이제 시작하게 하소서!
2016년 8월 21일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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