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4. 10:55ㆍ선교칼럼
혼돈을 잠재울 지도자 출현의 대망
조귀삼 교수( 전 한세대 선교학)
인류가 실존하고 있는 모든 지구촌마다 쉽게 풀리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오늘도 우리는 코로나 19 이후로 일상의 모든 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탈출해서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존재해 보고 싶은 기분도 느끼고 있다.
복잡다난한 환경은 결국 수없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럴 때 일수록 어떤 특별한 존재가 우리 앞에 나타나 문제를 풀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지게 된다.
리더십 가운데 특성적 리더십(the great man theory)이란 이론이 있다. 이는 지도자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말로 위인론 이라고 부른다. 특성론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떤 특성이 지도자로 만드는가?”라는 것이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의 특성을 연구하면 효과적인 리더십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리더십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금세기 들어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전통적인 리더십 연구방법은 지도자가 가지는 권력이나 영향력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에서부터 지도자의 특성, 지도자의 행위, 지도자의 상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이 가능하다. 이 같은 전통적인 연구방법을 뛰어넘어 현대적인 리더십 이론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초창기의 선천적인 능력에서 최근 들어서는 후천적인 경험과 학습도 지도자의 특성에 포함되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즉 지도자의 보편적인 특성이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이론은 지도자의 적성 그중에서도 자질과 기술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테드(Tead)는 지도자에게 필요한 10가지 특성을 말했다. 이는 체력과 정신력, 목적의식과 지적 능력, 일에 대한 열정 , 친화력, 도덕성, 탁월한 기술, 결단력, 지능, 교수 능력, 신념 등으로 꼽았다.
버나드 (Barnard) 는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이는 인내, 결단력, 설득력, 책임감, 지적 능력의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지도자의 특성은 연구자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특성에는 지도자의 동기에 관한 연구도 포함된다.
맥클랜드(McClelland)에 의하면 지도자에게는 권력욕(power), 성취욕(achievement), 친애욕(affiliation)의 세 가지 기본 욕구가 있다고 한다. 어윙(Ewing)은 추종자와 구별되는 지도자의 성향을 가리켜 “관리 정신”(managirial mind)이라고 했다. 이는 조직에 몰입하는 성향, 감독과 조정을 중요시하는 성향, 추종자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성향, 추종자의 시야를 확장시키는 성향 결과의 성취를 강조하는 성향이 지도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리더십은 지도자의 특성 하나로 결정되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추종자와 상황 그리고 그 복합적인 관계에 의해 여러 가지 다양한 결과가 예측되는 복잡다단한 관계이다.
2020년의 중반을 넘기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속에는 다양한 부분에서 혼돈을 잠재울 참된 지도자가 요구된다.. 먼저는 사회적인 현상을 살펴보자. 부동산 대란으로 명명된 갈등 구조가 집을 많이 가진 자는 범죄인이 되어 버린다. 물론 평생 벌어서 집한채 갖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더구나 강남이나 서초 같은 서울의 자본과 교육이 집약된 장소에 집을 갖는 것은 마치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집없는 서러움을 감수해야 하는 서민들의 가슴에는 다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얄미운 존재이기도 할 것 같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특징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치적인 요소는 어떠한가. 우리는 남북이 허리가 잘리고, 동서의 골이 아직도 깊이 패여 있고, 이념의 상극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결국 상생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가장 중요한 영역인 종교적인 부분은 어떤가. 기독교의 십자가의 진리와 사랑 그리고 책임은 이제 간 곳이 없는 것 같다. “오른뺨을 치거든 왼 뺨도 돌려대라!”라는 용서의 중심 진리는 벌써 내던져졌다. 오로지 교회의 사이즈에 의해서 모든 것이 평가 되는 종교가 되어버렸다. 이럴 때 일수록 참된 지도력을 지닌 지도자가 나타나서 대중을 이끌고 가야 하겠다.
2020년 9월 24일 "교회와 연합 선교 칼럼 기고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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