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4. 13:48ㆍ선교칼럼
선교지의 사고 예방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대부분의 선교지는 안전한 고국의 상황과는 다른 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많은 사고들이 사람들의 실수로 일어난다. 다시 말하자면 사고는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장기선교의 현장이던지 아니면 단기선교의 현장이던지 사고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된다. 즉 사망, 중상, 해외여행자들의 긴급 송환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 이들 사고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교통사고, 수영사고 그리고 가정 내 에서의 사고들이다.
그러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는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지침서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서가 선교기관의 책장에 비치되어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활용되지 않으면 무용하다고 볼 수 있다. 에를 들면 선교지에서 버스에 승차한 이후 팀 리더자는 반드시 승객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의 유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여름방학이 되면 매년 선교지를 방문하곤 한다. 이는 학문의 현장감 때문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타 지역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다. 이를 흔히 “여보사랑”이라고 칭한다. 이 용어의 의미는 여권과 보따리에 있는 짐을 잘 챙겼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다행이 17여 년 동안 해오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별 탈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도 “여보사랑”“여보 사랑”의 덕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Inter Health People in Aid의 테드 랜캐스터의 이론을 빌려서 선교지의 사고예방에 대한 지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스탭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라. 둘째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하며, 단순히 문서로 하지 말라. 실제로 일어났던 시나리오 내용으로 그들과 대화하라. 셋째는 스탭들이 기관의 사고 지침서를 읽고, 이해하며, 이에 동조하는지 확인하라. 넷째는 스탭들에게 응급조치 절차에 대한 사용법을 훈련하라. 다섯째는 선교 현장의 책임자들로 하여금 단체 모이시 사고 예방을 행하도록 하며, 이에 대해서 보고하도록 하라.
위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선교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사고예방에 대한 중요한 지침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실제적인 사고예방 조치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안전한 도로여행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차량안전을 체크해야 할 것이다. 브래잌, 타이어, 조명등이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 에어컨과 난방 시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운전자가 알코올 중독자 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술에 중독이 되어있는 경우에는 운행 중에도 음주를 하게 됨으로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게 된다. 또한 장거리 여행일 경우에는 보조 운전자가 배치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이울러 운행 중에도 여행의 책임자는 운전자가 졸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서 “신뢰할 수 있는 헌혈자 명단”을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은 안전한 수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스텝진이 숙지해야할 사항은 그 지역의 바다, 호수, 강, 수영장들이 어느 정도 안전한지 조사해야 한다. 이어서 조류의 위험, 오염의 문제, 위험한 동물들의 출현 여부 등이다. 비록 리조트 내의 풀장을 이용할 때에도 전문가의 가시권 내에서 해야 하며, 혼자 보다는 동료와 함께 수영을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음주나 과식 이후의 수영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사고 혹은 사고의 위기일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지역의 지침들을 대응책에 적용해야 한다. 이는 선교지의 상황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매뉴얼만으로는 현지의 문제점과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필요할 경우 현지의 전문병원을 미리 알아두어 재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정보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보험 관계를 정확히 해 둠으로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오늘 필자는 선교지의 사고 예방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금년 여름도 단기선교를 떠나기에 좋은 시간이다. 탈 없는 선교지 사역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기도 제목이다.
2016년 4월 24일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