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31. 16:05ㆍ선교칼럼
풍랑을 잔잔케 하신 예수님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필자는 최근 이스라엘과 요르단 그리고 이집트를 학생들과 함께 “예수님과 제자들의 선교”라는 연구 프로젝트에 의해서 다녀왔다. 금년이 10회째에 이르지만 참으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여행지 가운데 이스라엘의 갈릴리 호수에서 선상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갈리리 호수 주변이야 말로 예수님의 사역지 가운데에서도 많은 교훈을 남긴 장소이다. 제자들을 부르신 곳이며, 오영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 곳이며, 산상수훈을 남겨서 신앙의 지표로 삼도록 만든 곳이기도 하며,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영적 교훈을 남겨 주신 곳이기도 하다.
오늘 필자가 생각해 보고 싶은 사건은 예수님은 바람과 물결을 잔잔하게 만드신 분이심을 알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8장 22절에서 25절 까지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은 갈릴리 호수에서 되어진 일을 기록해 놓은 사건이다. 이 말씀은 다른 복음서인 마태복음 8장 23-27, 마가복음 4:31-41절에도 공히 소개되어있다. 본문은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에 드시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리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 지라.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 나이다 한 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진지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 시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라고” 기록되어있다.
위의 본문을 통해서 몇 가지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한다. 첫째 우리는 다양한 풍랑을 삶의 여정 가운데 만난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업 실패의 풍랑을, 자녀들의 풍랑을, 실연의 풍랑을, 가정 가운데 돌출된 풍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선교사님들은 문화적 충격의 풍랑을 만나서 좌초의 위기를 맞기도 한다. 두 번째의 요소는 주님은 풍랑을 잔잔케 만드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고 계셨다. 그리고 제자들의 교통을 간과하시지 않고 물과 풍랑을 꾸짖어서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세 번째 요소는 이 사건을 통해서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메시아가 되심을 알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초자연을 다스리시는 능력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초월성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이 교훈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인생에 여정 가운데 수없이 많은 풍랑을 만나게 된다. 풍랑은 때로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닥쳐오기도 한다. 가정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여 생활의 리듬이 갑자기 깨어지고, 경제가 파탄 나고, 인간관계가 깨어지기도 한다. 특히 요즈음엔 금융 위기로 말미암아 잘나가던 사업이 부도의 위기에 몰리고,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영적 위기를 통해서 그동안 어렵게 유지해 오던 신앙마저도 흔들릴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아마도 어떤 풍랑보다도 큰 위기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끔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도 많다. 최근에 많은 스타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풍랑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길이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바로 그 해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예수님은 바람과 물결을 잔잔케 하신 분이시다. 이는 모든 환경을 다시리심의 근원이 그에게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풍랑 속에서 헤멜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예수님의 초능력적인 은혜를 통해서 극복됨을 믿어야 한다.
여기에 또다른 교훈이 있다.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는 그분이 인류 구속의 메시아 이심을 믿을 뿐만이 아니라 증거 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이 문제 해결만 받고 안주한다면 예수님의 사역을 잘 못 이해하는 것이다. 잘못 이해함이 때로는 기복적 신앙으로 주저앉아 버리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단계를 벗어날 수 있는 신앙이 선교적 신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은 필자가 경험한 갈릴리 호수에서의 성찬 예배를 통해서 풍랑을 잔잔케 하신 주님의 사역에 대해서 엮어 보았다. 성도들의 신앙생활 가운데 예기치 않는 풍랑이 올 때에 주님에 주권을 양도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 받은 은혜로 선교적인 삶을 살 것을 권유하고 싶다.
2010년 7월 11일 “교회와 연합신문 선교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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