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 12:43ㆍ선교학 강의
전문인 일터 선교사 육성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인간 누구나 삶의 자리란 참으로 중요하다.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고, 가족을 책임지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삶의 자리를 생각하면서 평생을 함께할 직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직업은 전문성과 연결된다. 21세기 사회의 특징적인 요소는 속도의 빠름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세계선교의 현장을 살펴볼 때도 전문성을 가진 사역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물론 선교의 전문성은 말씀을 옳게 해석하여 복음을 증거하고 신앙을 일으켜서 주님의 제자로 삼는 일련의 일들에 탁월한 사역자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인 사역자를 통칭할 때에 신학을 전공하여 졸업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선교사로 투입된 사역자가 아닌 자신의 달란트의 전문성을 살려서 선교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와 같은 전문인선교사의 증대는 사회의 다양성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상황화 하면서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볼 때에 전문인 사역자의 증대는 당연한 결과이다.
1. 전문인 일터 선교의 역사
오늘날 전문인 선교를 담당하는 단체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선교역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체가 진젠돌프의 모라비안이 주축이 된 형제단이라고 본다. 모라비안 이란 오늘날 체코 땅에 속해 있었던 사람들로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개혁사상과 함께 신앙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종교 박해를 피해서 독일의 진젠돌프의 영지인 헤른후트로 유입되면서 평신도 선교의 중심지를 만들게 되었다. 모라비안 교파의 최초의 선교는 1732년에 진젠도르프와 동료들이 카리브 섬들에 있는 노예들의 고난의 소식을 들은 후 로날드 도버와 데이빗 닛치만을 성 도마 섬으로 파송하였다. 특히 이 모라비안 교도들의 선교적 열정은 지대하여 18세기말에 이르러 서인도에 76명의 선교사를 그린란드의 에스키모에 18명, 남아메리카의 원주민에게 25명, 북아메리카의 인디언을 위해 10명, 아프리카의 희망봉에 10명, 인도에 5명, 라브라도에 2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그 결과 1760년까지 모라비안교파는 226명의 선교사들을 유럽 외에 다른 나라들로 파송하였다. 선교의 확산은 계속되었으며 1930년까지 세계 14나라에 3,000여 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진젤로프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1760년 당시엔 그린란드의13개 지역과 중. 북부 아메리카와 서인도제도에 약 6,125명의 선교사가 활동했다.
진젠돌프의 모라비안 선교의 특징은 선교역사 가운데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 평신도 선교사이다. 형제단 교회는 선교가 성직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원을 체험하고 내적 소명을 느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외적 신분 보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속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루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은 받은 바 소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때문이었다. 공동체 내에서 평신도의 의미 역할에 대하여 훈련되고 준비된 형제단 교회는 선교의 실제적 현장에까지 평신도의 능력과 사역을 연결시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자비량 선교이다. 이들은 모두 수공업자들이거나 생계유지에 필요한 기술 훈련을 쌓은 자들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형제단 교회 선교사들은 대체로 농장 경영, 상점 경영 그리고 소 공장 경영 등을 통하여 현지에서 직접 선교비를 조달하였다. 자비량 선교는 형제단 교회의 선교 원칙으로 준수되었고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독일 본부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이 허락되었다. 그들의 경제적 영향력은 선교사업의 확장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그 결과 모라비안들은 18세기의 선교를 주도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미전도 종족 선교이다. 모라비안 형제단 교회는 도마섬의 선교에서 인디언들을, 남아프리카에서는 식인종을 각각 그 선교대상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형제단 교회 선교사들은 남들이 꺼려하는 선교의 길을 임의로 선택한 데에는 그들 중 대부분이 고난에 익숙한 모라비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고난당하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은혜로 생각했다. 형제단 교회의 선교사들은 십자가의 신학을 입술로 고백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선교 현장에서 삶으로 실천했던 사람들이었다.
네 번째는 형제적 유대관계이다. 형제단 선교사들이 이교도들에게 따뜻한 형제애를 보여 줌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복음에 이끈 사례는 형제단 교회의 선교 역사 전반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로 도마섬에서의 흑인 선교에 대한 것을 말할 수 있는데, 선교사들은 흑인 노예들을 자신들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그들을 진정한 형제로 생각하면서 곤경에 처해 있을 때나 병들었을 때 위로와 사랑을 전하며 형제적 유대관계를 가져다주었다.. 형제적 유대는 원주민들의 신뢰 획득이라는 실제적인 이유를 넘어서서 형제단 교회를 특징짓는 신학적 요소가 되었다.
진젠톨프의 평신도 선교팀은 현대 선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의 국가 주도적인 선교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으로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하였고, 서구문화를 확장하려는 데서 분리되어 순수한 복음 곧 순수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을 전파하는 선교를 하게 되었으며, 평신도의 교회활동과 선교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여 평신도 선교사를 배출하는 전문인 선교사의 활동이 활발해졌고, 사회선교적인 실천으로 교육과 의료 및 실질적인 사회참여를 병행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2. 전문인 일터 사역자의 사역 유형
일터 사역을 위해서 풀러 신학교의 피터 와그너 박사의 이론에 기초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현존의 선교 유형이다. 그리스도인의 현존은 마치 소금의 존재함이 곧 보존을 위한 요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복음 전파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 앞에서 적극적인 증거가 되는 복음을 생활화함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야 한다. 현존전도는 봉사나 사회활동으로 불리는 행위 가운데 반영되어 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냉수 한잔을 대접하는 것”이다.
둘째는 선포의 유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알림으로써 불신자들이 이를 듣고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팩커의 저서인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주권⌟에서 선포전도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복음 전도자에 의한 설득이 없이 복음을 적극적으로 선포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영국의 성공회 신학자인 팩커는 영국교회의 대주교들이 1981년 기술한 복음전도에 대한 성명서를 다음과 같이 고쳐서 읽었다. “복음화하는 것은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소개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를 통해 하나님을 그들 자신의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그의 교회의 교제 가운데 자신들의 왕으로써 섬기게 할 수도 있다”. 원래의 구절 “해야 한다”에는, 복음전도란 실제적 결과를 수반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할 수도 있다”라는 말은 전도자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스위스의 로잔에서 개최되었던 복음전도에 관한 협의에서 존 스토트는 복음전도란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전파함이 아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 여부와는 상관없이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전도자들이 그 결과를 헤아릴 아무런 의무도 가지지 아니하고 단순히 복음을 선포할 때에,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며 자신의 의무를 완수한 것이 된다.
셋째는 설득의 유형이다. 복음을 선포할 뿐 아니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에 응답하도록 설득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설득전도는 결과에 관심을 둔다. 만일 복음 선포의 과정이 효과적일 경우, 그 전도자는 불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나오도록 강청해야 한다는 것이 설득전도의 가설이다. 설득전도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책임적인 교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려는 의도적인 설교인 것이다. 설득전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아...(마 28:19)”라는...(마28:19)” 명령 속에는 설교자가 전도의 성과를 이룰 의무를 진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제자들은 수효를 셀 수 있으며, 따라서 그 수가 늘어날 수 있다. 결국 제자들이야말로 복음전도의 성과인 것이다.
설득의 성서적 근거는 “설득하다”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는 바,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떠한 관점을 갖게 만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울은 말한다. ”우리가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사람을 권하노니(고후 5:11)“ 바울이 고린도에서 설교하였을 때 ”그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강론하고... 권면하니라“(행18:4)고 하였다.
네 번째는 그리스도의 제자화 사역이다. 선교의 결과는 제자화를 통해서 나타나야 한다. 제자화에 대한 성경적 원리는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명령에서 나타난다(마 28:18-20). 그리고 초대교회(행 14:21-28)를 통해서 실증되었다. “제자를 삼으라”는 말은 곧 어떤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라는 의미이지만 이에는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결단을 내리게 하는 그 이상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여기엔 그 사람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이 곧 설득전도에 부합되는 것일 것이다.
선교에 있어서 왜 제자화가 필요한가? 선교는 본질적으로 문화의 가장 깊이에 자리 잡은 세계관을 해체하는 것이다. 타 종교나 예수님에 반한 문화를 가진 세계관을 그리스도의 세계관으로 바꾸는 작업이야 말로 진정한 선교의 열매가 맺어지기 때문이다. 전문인 일터 사역자는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던지, 무슨 일을 하던지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종류의 사역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전문인 일터 사역의 종류
전문인 일터 사역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21세기 직업이 다양 하듯이 선교의 종류도 다양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필자는 지난 과월호에 의료 선교와 교육선교는 다루었다. 이러한 분야도 엄밀히 말하면 전문인 일터 사역자로 소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의료와 교육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의 전문인 일터 사역 유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비즈니스 선교 사역
비즈니스선교는 사역지에서 사업을 경영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을 말한다. 이는 종래 자비량 선교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 선교사역의 전략이다. 왜냐하면 기업가는 사업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함과 아울러 이윤을 추구한다. 따라서 복음에 대해서 “폐쇄국가”라고 불리는 타문화 권에서 합법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가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비즈니스를 통해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라고 부를 수 있다. 데쓰나오 야마모리와 케네츠 엘드레드가 엮은 『킹덤 비즈니스』라는 책 속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통해서 선교하는 한국인인 최병호 사장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최 사장님은 영국계은행에서 10여 년을 일하고 독일에 살던 친구의 소개로 중앙아시아에서 유통업과 건설업을 하면서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을 복음화시켰다..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하게 한 후에 일터로 보냈다. 대부분 무슬림들로 꼭 차 있는 그곳에서 초창기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독교의 복음을 증거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간 속에서 많이 정착하고 있다고 한다. 장래 비전으로는 합창단을 조직하여 순회공연을 통하여 실크로드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 선교에 있어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이는 곳 기업의 윤리이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선교에 있어서 기업의 이윤과 봉사의 관계에 있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는 강하지만 사역이 약할 경우에는 사업은 성공하였지만 사역은 진전이 없는 경우가 있다. 한편 사역은 잘 하지만 비즈니스가 약해졌을 경우에는 심지어 현지 국가들로부터 의심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업과 사역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2) 컴퓨터 관련 직업교육 사역
세계화의 요소는 IT의 혁명의 결과 이다. 지구촌은 유선이던지 아니면 무선이던지 컴퓨터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 북을 통해서 시시각각으로 대화하면서 삶의 자리를 개척해 가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 관련 사업이던지, 아니면 기술 교육 이던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관련 기술 종사자를 환영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의 사역자 파송을 학생 자원자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한동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는 김기석 박사 같은 분은 FM&C(Frontier Mission &Computer)을 조직하여 컴퓨터 교육과 복음을 통한 전문인 선교사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컴퓨터 관련 고급 인력을 헌신토록 하여 무슬림 지역에 파송하여 기술대학과정 및 기술학교를 창립하여 지역사회에서 호감을 갖고 복음을 받아 드리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을 활용하여 방학 기간이나 특별한 시간을 투자하여 전문인 선교 사역에 도전을 주는 것도 한국교회에서 해야 할 과업이라고 본다.
3) NGO 사역자
1960년대 들어서는 서구 선진국 NGO들의 인도적 원조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등의 개도국으로 확대되어갔고, 그 활동전략도 일회성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원조를 위해 긴급구호에서부터 장기적인 경제 개발 책 마련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1970년대 부터는 국제개발기구나 서구 개발NGO들의 도움에 힘입어 개도국에서도 NGO가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동안에는 빈곤 퇴치나 민간주도에 관심을 가진 NGO들이 급증하고 사적, 공적 기부금등을 통해서 활동에 필요한 재정도 확보하면서 NGO는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핵심적인 행위자로 급부상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개발자원이 제도화된 형태(Institutional forms of development resources)로서 NGO를 평가하는 시각도 높아지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980년대 이래 개발의 개념이 단순한 경제개발의 차원에서 사회개발, 인간개발, 환경 친화적 개발 및 토착민 보호와 같은 인간 중심의 개발 등의 지속적인 개발(sustained development)로 확대되어 가면서, 자국의 이익이나 기득권에 집착할 필요 없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활동하는 NGO들의 역할이 점점 증대해 졌다는 것이다.
대표적 기관으로는 한국 정부의 대외 국제협력(KOICA) 같은(KOICA) 곳이며, 민간기구로는 국제 기아대책과 같은 곳이다. 오늘날 기아대책 기구를 통해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육적인 기아도 해결해 주면서 영적인 기아를 해결해 감을 통해서 복임이 가진 전인 구원의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다.
3. 전문인 일터 사역자 파송 대책
전문인 일터 사역자를 파송하는 데 있어서 가져야 할 선교적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의 전문인 선교사역을 이끌고 있는 김태연 박사는 전문인 선교사의 파송에 대해서 다음의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는 검증된 사역자를 파송해야 한다. 검증된 사역자란 전문인 선교사의자질과 관련이 되어 있다. 이는 먼저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자는 영성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전문인 선교사가 선교 현지에서 목회자 출신의 선교사와 비교해서 영적으로 탁월하기만 하다면 전문인 선교사가 자연스럽게 선교에 정착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로 다양한 가운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여야 한다.
둘째는 타문화권에 나가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자이어야 한다. 타문화권에 나가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책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기업체, 신문사 특파원 등 여러 가지 해외에 진출이 가능한 직업과 협동하여 보편적인 일일지라도 자급자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유연성을 갖게 된다. 사실 선교 현지에서 점점 선교 환경이 열악해지기 때문에 선교지의 일정한 지역에 깊숙이 침투하지 않으면 선교를 전혀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즉 삶의 자리를 확고하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다양한 환경에 흔들리게 된다.
셋째는 전문직에서 종사하는 데 유능한 자라야 한다. 전문적이란 자신의 영역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인도하고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선교지에서 갖고 있는 기술력 보다도 뒤떨어질 때에는 신뢰감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존재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넷째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상황에 대비하는 사역자 이어야 한다. 전문인 일터 사역을 위해서는 삶의 자리의 변동과 국제적 상황에 민감해야 한다. 또한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있는 지역적인 전략 회의를 참석하여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오늘 전문인 일터 사역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삶의 자리를 어떻게 가꾸어 나가느냐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 있다.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통해서, 아니면 허락하신 달란트 활용을 통해서 주님의 선교적 사명을 성취해야 한다. 또한 평신도들의 선교사역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2011년 6월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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