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9. 11:08ㆍ선교칼럼
21세기의 삶을 위한 문화체험의 필수성
조귀삼(Ph.D. 세계로 선교연구원 원장, 한세대 교수)
기독교문화 여행사의 사세 확장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업을 운영하시는 윤동락 사장님의 헌신된 모습 속에서 많은 감명을 받습니다.
필자는 선교학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학을 맞이하여 해외에 나아가서 문화 체험과 함께 많은 연구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 너무나 깊은 자민족 중심주의(Ethnocentrism) 사고에 빠져 있음을 감지합니다. 왜냐하면 필자는 단일문화(Mono - culture) 속에서 출생하여, 자라고, 사고하고, 공부하고, 활동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민족 중심주의를 가지고는 21세기를 살아갈 수 없음을 봅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지구촌 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는 하나의 가족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자민족 중심주의를 벗어나는 길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서 우리의 의식 세계를 넓혀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화는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삶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 체험은 단순히 관광을 떠나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문화에 대해서 타일러(Edward Tylor)는 말하기를 “문화란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획득된 지식, 믿음, 예술, 도덕, 법률, 다른 역량들과 습관들을 포함하는 복잡한 전체(complex whole)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회의 지식과 신앙, 예술 속에 나타난 인간의 삶의 관계성을 짐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일러의 이론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문화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삶을 보는 중요한 지각의 망틀(perception grid)입니다. 즉 실체와 인간 구성원들 사이에 문화가 존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벽을 넘어서 실체에 접근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타문화를 대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요구됩니다. 첫째는, 실체 그 자체와 그것의 문화적 인식을 구별하는 것은 필요하다. 둘째는, 문화적으로 지각되어진 실체는 그 자체보다 더 실제적으로 와 닿는다. 지각되어진 실체는 절대적이며, 완벽하게 논리적이며, 어떤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으로써 받아 드려 진다. 셋째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그가 속한 문화가 그의 인식적 틀에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고려하여야 한다. 넷째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나의 인식적 틀도 내가 속한 문화에 의해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 는 사실을 고려하여야 한다.
결국 문화를 알면 그 지역의 모든 것을 안다고 하여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아는 것은 단순히 책상 위에 펼쳐진 책을 통해서나, 멋있게 찍혀진 사진을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결국 문화의 과정이 습득된 체험이 정형화되었듯이, 문화를 아는 것도 체험이 없이는 알 수 없는 것이 문화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이 의미 없는 시간으로 지나쳐 버리는 것은 막대한 자원의 낭비라고 봅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타문화의 깊이와 넓이를 체험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서,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세계를 아는 길을 열어가고 있는 기독교 문화 여행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필자의 바램은 이러한 문화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능력을 체험케 하여 구속사의 관점에서 선교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독교문화여행사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2년 11월 기독교 문화 여행사 개업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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