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 12:05ㆍ선교칼럼
존 위클리프의 성경번역과 선교적 함의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선교를 위해서 성경이 번역된다는 것은 너무나 주요한 일이다. 현존하는 선교단체 가운데 ““위클리프 번역 선교회”가 존재하고 있다. 영국의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9-1384)는 1380년대 초기에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끌었는데, 관용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된 두 개의 완전 번역본을 내었다. 그것은 설교자들이 영어로 된 성경을 읽고 그것으로 설교하게 되는 새로운 종교적 상황을 가져왔다. 오늘날 위클리프의 성서 번역은 위클리프 성서 번역 협회가 뒤를 이어받아 세계의 모든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한 노력으로 계승되고 있다.
성경번역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존 위클리프는 유럽 대륙의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선두주자였다. 오덕교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기 전에 영국에서는 존 위클리프의 설교 운동이 있었고, 보혜미야에서는 얀 후스와 그의 제자들에 의한 개혁운동이 전개되었고, 이탈리아 교황청 소속의 도미니칸 수도회 소속의 사보나롤라(Girolamo Savonarola, 1452-1498)가 플로랜스에서 복음적인 설교 운동을 통해서 교회 개혁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종교개혁의 계명성”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위클리프는 철저한 성경적 기초 위에 교황과 교황청을 비판하면서 교회 개혁을 주장하였다.
존 위클리프는 1324년 경 영국의 요크셔(Yorkshire)에서 태어나 옥스포드에서 공부하고 1372년에 신학박사가 되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을 다녔고,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는 신학 교사로 거의 한 평생을 옥스퍼드와 인연을 맺고 살았다. 그는 학자였으며, 사제이며, 중세 스콜라 철학의 석학이었으며, 국가주의자였던 애국자 존 위클리프는 모든 면에서 14세기의 뛰어난 복음주의자 였다.
교회의 부와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법에 대한 격렬한 공격, 성사 예배 제도에 대한 그의 비판, 라틴어 성서의 영문 번역 등은 후세에 그로 하여금 종교개혁기의 샛별이하고 받들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라터 워스의 사제관에서 1384년 조용하게 서거할 때까지 교황으로부터 초지일관 자신의 신앙을 지켜낸 인물이다. 그리고 20년간에 걸쳐 위클리프를 열심히 따르던 설교자들은 성서를 민중들에게 주어서 교회 내부에 만연되었던 폐해, 죄악을 훈계하는데 앞장섰다..
선교는 성경이 중심에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역이다. 따라서 언어만 있고, 글자가 없는 지역에 선교사가 들어가 글자를 만들고, 만들어진 글자를 통해서 성경을 번역하여 신앙 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쉬운 사역이 아니다. 몇 년 전 필리핀의 북쪽 지역을 학생들과 함께 단기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깊은 시골이었기 때문에 문명의 혜택이 배재된 곳이었다. 즉 전기와 수도는 물론 TV 수신기도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미국인의 성경번역 선교사를 만났다. 그곳 부족의 숫자 라야 불과 2만 명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 성경을 번역해 가는 사역 속에 우리 모두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실 성경 번역 선교사들은 현지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선교지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순환 사역을 할 경우가 많다. 즉 1개월 혹은 2개월 단위로 팀원이 스위치 하면서 종족들이 살고 있는 현장과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마물 수 있는 거소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사역을 하고 있다. 그만큼 거주하기가 힘든 곳이 문맹인들이 사는 곳이다. 한국 선교가 양질의 선교사역으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에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의 숫자가 증대되어 감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인의 손에 의해서 성경이 번역된 숫자가 10여 개나 될 만큼 발전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성경이 없는 선교는 선교가 아니다. 따라서 선교사는 성경이 말하는 핵심 요소인 하나님의 계시 속에 나타난 인간 구원의 진리를 통달하여야 한다. 우리는 선교를 단순한 서비스의 개념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는 성경 번역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과 인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다리를 놓았다. 따라서 위클리프의 종교개혁 운동은 선교운동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2011년 7월 3일 “교회와 연합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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