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축복 방송

2020. 4. 3. 17:51선교칼럼

그리스도 예수의 축복 방송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그리스도 예수 축복 방송(HCJB: Heralding Christ Jesus’s Blessings)은 남미의 에콰도르에 있는 복음 방송국 이름이다. 이 방송국을 설립했던 선교사는 클래런스 죤스(Clarence W. Jones)이다. 죤스는 1900년 미국의 일리노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구세군의 사관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복음 속에서 자랄 수 있었다. 12살 때에는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서 구세군 밴드에 들어가서 악기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죤스의 회심은 무디 기념관에서 열린 폴 레이더(Paul Rader)의 집회에서였다.. 그는 무디 신학교에 들어가서 1921년에 수석으로 졸업을 하였다. 신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선교의 비전을 받았지만 졸업 이후에 레이더 아래서 바쁘게 일하는 동안에 선교는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1927년 레이더 집회에서 음악 담당자로 일하던 중에 설교를 통해서 다시 선교에의 도전을 받고 남미에서 방송 선교를 개척해야 하겠다는 사명을 갖게 되었다.

  죤스는 1928년 주위의 회의에 찬 눈길에도 불구하고 남미를 순회하기 시작하였다. 여행 목적은 방송국을 남미에 세우는 것이었다. 기대했던 방송국 장소인 베네수엘라를 비롯하여 콜롬비아, 파나마, 쿠바의 모든 정부들에서 개신교의 방송국을 불허한다는 비관적인 답을 얻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죤스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여행에 투자했던 모든 자금은 물거품이 되었다. 더 나아가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담으로 낙담을 거듭하던 차에 해군대에 지원하였으나 신체검사에서 낙방하였다.

  죤스에게 루벤과 그레이스 라슨(Reuben and Grace Larson) 부부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남미의 방송국 선교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의에 빠져 있던 죤스에게 에콰도르에서 1924년부터 기독교연합선교회(C&MA) 소속으로 사역하고 있던 루벤 부부는 1930년 안식년을 맞이하여 미국에 돌아가서 복음사역을 간증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하던 중에 죤스를 만나게 되었다. 라슨 부부 선교사는 죤스의 이야기를 듣고 실패가 아니며 나라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방송 선교 팀을 이루기로 의기투합하였다.

  루벤 라슨 선교사 부부는 에콰도르로 돌아가서 방송선교에 필요한 사항을 정부 당국과 협의하였다. 처음에는 당국자들이 개신교 방송 설립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루벤 라슨의 설득으로 관리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결국 1930815일 루벤 라슨은 죤스에게 25년간의 기도가 응답 되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에콰도르로 와 달라는 전보를 보냈다. 죤스가 에콰도르에 도착한 후 다시 실망스러운 일들이 생겼다. 미 국무성 관리들과 기술자들로부터 에콰도르의 퀴토(Quito)는 방송국을 세우는데 부적합 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나라가 적도 아래 위치하고 있다는 것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장애 요인이었다.. 그러나 죤스는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뒤로 미루고 적극적으로 밀고 나갔다. 드디어 1931년 크리스마스 날 에콰도르 퀴토에서 250와트로 세계 최초의 선교방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퍼져 나갔다. 오르간이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죤스는 트롬본을 연주하였고 루벤은 스페인어로 설고 하였다. 에콰도르에 있는 13개의 모든 라디오가 켜진 가운데 복음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공중에 퍼져나갔다.

  죤스의 복음 방송국은 설립 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미국의 경제적 공항은 후원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다. 그러나 HCJB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에콰도르 국민들과 정부로 부터의 신임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죤스와 루벤 라슨은 종교 방송뿐 만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 방송도 함께 함으로써 가톨릭의 저항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한 정부 측과 긴밀히 협조함과 아울러 대통령이 방송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죤스에 의하면 사회의 모든 계급적 차이를 없애고 복음에 장애가 되는 장벽을 무너뜨렸다. 선교사들에 대한 극심한 반대가 사라지고 공개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고 에콰도르에서 방송 선교의 성공담을 들을 수 있다. 1981HCJB는 개국 50주년을 맞이하여 죤스는 은퇴를 하였다. 복음을 위해 악마의 도구라고 불렸던 방송국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한 그의 사역 결과는 2개의 병원, 이동진료소, 출판사, 칼라 TV 방송국을 운영하는 선교기관이 되었다. 한 사람의 고집과 복음에 대한 열정이 남미의 에콰도르 땅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들과 심지어 뉴질랜드, 일본, 인도, 독일, 소련 등에서 청취자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는 기관이 되었다. 전파의 복음에의 활용은 중요한 선교의 도구가 됨을 알 수 있다.

201355교회연합신문 선교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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