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 17:48ㆍ선교칼럼
전파 선교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방송선교는 전통적인 선교 방법에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였다. 예를 들면 더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1920년대에 상업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교의 선각자들이 새로운 매체인 방송과 녹음 선교를 시도하였다. 방송 선교에 앞장서서 일했던 던 선각자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미시간 잭슨에서의 죤 졸러(John Zoller), 시카고의 폴 레이더(Paul Rader), 오마하의 브라운(R.R. Brown), 캘리포니아 산타나의 찰스 플러(Charles E. Fuller)등이다. 그들이 미국 내에서 방송을 이용한 복음 전파를 시작할 때에 해외선교 사역에 방송을 하려는 또 다른 시도가 있었다. 1930년에 “루터란 아워(The Lutherran Hour)”를 시작했던 월터 마이어(Walter A. Maier) 박사는박사는 1960년대에는 전 세계에 걸쳐서 수백 개의 방송국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라디오를 이용한 선교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사람은 클래런스 죤스(Clarence Hones)였다.였다. 그가 HCJB HCJB로 큰 성공을 거두자 다른 독립적인 선교 방송국이 잇따라 생겨났다. 그중에 제일 큰 방송사가 극동방송국(Far East Broadcasting Company)과 트랜스 월드 라디오(Trans World Radio)였다.
사실 방송선교에 대해서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아주 유익한 선교의 도구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방송선교는 단순히 개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슬라브 복음 연합회의 총무인 피터 데이네카(Peter Deyneka) 2세는,세는 “라디오는 전통적인 선교의 영역 및 그 잠재적 가능성을 확대시켰다. 방송은 선교사가 갈 수 없는 지역에 까지 가서 사람들과 접하는데, 만약 방송선교를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보다 더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도해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방송선교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있다. 종교적인 프로그램에는 제한을 가하기도 하며 심지어 기독교 방송을 금지시킨 나라도 있다. 특히 무슬림 국가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 경우이다. 간혹 기독교 방송국이 정부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케냐 정부는 10만 와트 출력의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면서 주당 22시간 동안 무료로 종교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하였다. 1978년 죠노 케냐타(Jono Kenyatta)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정부는 30일간의 애도기간을 정해 놓고 모든 방송은 뉴스와 기독교 음악만을 방송하게 했다. 이는 무슬림이 인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한국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에도 민간 일반 방송인 MBC가 찬송가를 장시간 방송하는 모습도 경험하였다.
방송선교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AIM(아프리카내지선교회) 이외에도 많은 선교회들이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기존 방송국의 시간을 사서 적극적으로 방송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별 방송국의 운영에 드는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오늘날 방송선교는 중계소의 증가와 사람들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배리 시델(Barry Siedell)은 “오늘날 방송을 통해서 복음을 듣지 못하는 곳은 지구 상에 한 곳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송 선교의 영역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녹음 선교도 진행되고 있다. 녹음 선교 사역은 특히 글리 없는 지역이나 오지의 사람들에게 잘 적용해서 사역을 하고 있다.
방송선교의 극대화는 특히 남아메리카의 밀림지역에 유용한 도구이다. 남미의 정글지역은 선교사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선교회와 합력하여 항공기를 통해서 라디오를 밀림지역에 보급하고 듣게 만든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전도 지역을 효과적으로 복음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21세기인 지금은 현대 문명의 이기 가운데 TV나 인터넷과 같은 유용한 매체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들은 많은 경비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글과 같은 오지에는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직도 라디오 같은 전파 수단이 선교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북한과 같은 패쇠된 국가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눈에 띄게 되는 매체인 TV 같은 것보다는 혼자서 쉽게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가 더 유용한 선교의 도구가 될 것이다.
2013년 4월 28일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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