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 18:29ㆍ선교칼럼
정글 항공 선교대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정글 항공 선교대(Jungle Aviation)는 위클 립프 번역 선교회 소속의 항공 선교단이다.. 이 선교회의 창립은 1947년 캠 타운샌드와 가족인 아내 그리고 자녀의 비행기 사고 때문이었다. 미숙한 멕시코 인이 조종한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시티로 가는 도중에 항공사고를 당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캠은 다리가 부러진 채로 바지가 피로 얼룩진 상태였고, 아내는 중상을 당했고, 자녀는 심한 상처를 입었다.
캠은 멕시코에서의 부상이 서서히 회복되자 캠 타운샌드는 정글 항공대 및 라디오 봉사대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후원을 위해서 미국에 가서 선교회의 임원들을 설득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원들은 그 계획에 반대하였다.. 그들은 독자적인 항공대를 만드는 대신에 기존에 가동하고 있는 항공선교회(MAF)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였다.. 특히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비행기 구입의 예산 때문이기도 하였다.
캠 다운 샌드는 이사회의 부결에도 결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 하면 항공 수송의 계획이 너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리는 싫든 좋든 정글의 상공에서 일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캠이 WBT와 SIL(번역 선교회와 언어훈련 센터)을 위한 항공대를 창립하려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고의 경험만은 아니었다. 비슷한 사고들이 번번이 있었다. 2명의 남자 번역 선교사들이 급류에 휩쓸려서 거의 죽을 뻔하기도 하였고, 젊은 부부 선교사가 아이를 대리고 뗏목선을 타고 가다가 뗏목이 쪼개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서 죽을 뻔 하기도 하였다. 대게 위클 립프 선교사들은 비행기 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수주를 기다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캠은 자신의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정글 항공선 교대도 단 한 대의 비행기로 시작하였다. 해군 대위 출신인 래리 몽고메리(Larry Montgomery)가 책임자가 되었다. 이 비행대는 출발부터 자금 란에 봉착하였다. 어떤 사람은 정글 항공대를 가리켜서 “비행기를 훔쳐서 다른 비행기 갑을 치르는 사람” 또는 “하늘을 나는 고물상”이라고” 표현하였다.. 그곳에서 일했던 제이미 버킹검(Jamie Burkingham)은 “모든 것이 부족하여 하루하루를 겨우 넘겼다. 심지어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고 하여 착륙할 때에 비행장을 한 바퀴 도는 것 까지도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회고하였다.
위클 립프 선교사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공부도 많이 하고, 뛰어난 달란트를 소유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수가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조종사, 정비사, 방송요원들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원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을 선교 현장에 실어 나르는 안전한 항공이 없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1971년 크리스마스이브에LANSA항공사의 508번기가 안데스의 정글에 추락하였고, 이들 가운데 위클 립프 선교사 5명이 끼어 있었다. 이 사건은 항공기의 안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정글 항공대 소속의 항공기가 지구의 반대편인 파푸아 뉴기니아에서 큰 항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인하여 노련한 조종사였던 도우 헌트와 인디아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능한 번역 선교사인 언어학자인 달렌 비(Darlene Bee)를 포함한 6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다. 항공사고의 문제를 분석하던 중에 문제는 항공정비의 소홀에 있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비행의 선공과 실패에 대한 영광과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은 조종사들이지만, 비행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책임을 지는 것은 정비사의 일이다. 따라서 조종사와 정비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승객들의 목숨은 정비사의 기름 묻은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부품 하나를 잘못 끼우거나, 나사를 느슨하게 조이거나, 잘못된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것은 비행기는 언제라도 정글 위에 추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항공선 교대는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와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와 항공을 정비하는 정비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움직이는 사역이다.
필자는 오늘 항공 선교단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지난주에 정글이 많은 필리핀 지역을 학생들과 함께 여행하였다. 많은 시간을 버스 속에서 지낸 나는 항공기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항공 선교단은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보조해 주는 참으로 중요한 기관이다.
2013년 7월21일 “교회와 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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