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 18:22ㆍ선교칼럼
여성 항공 선교사인 베트 그리인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엘리자베스 “베티” 그리인(Elizabeth Betty Greene)은 항공선교사였다. 항공 선교는 남자도 하기 힘든 고도의 훈련과 에너지가 수반된 사역이다. 이러한 일은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는 것은 크나큰 은혜와 고통의 산물이다.
베티는 소녀 시절부터 하늘을 나는 일에 흥미가 많았기 때문에 16살 때에 비행과목에 대해 공부하였다. 워싱턴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녀는 언젠가 항공 선교사가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정부가 진행하는 시민 비행훈련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였다. 이 때는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던 때 였다. 그녀는 WASP(여성 공군 조종 사회: Women’s Air Force Service Pilots)에 등록하여 장차 선교지에서 필요한 조종 훈련을 받고자 하였다. 그녀는 전쟁 중에 기독학생회(Inter-Vaesity Felloship:IVF)에서 발행하는 HIS 지에 항공 선교의 필요성과 방향, 자신의 계획 등에 대해 논문을 써서 기고하였다. 그 글을 읽은 해군 조종사 짐 트럭스 톤(Jim Truxton)은 크게 감명을 받고 다른 2명의 친구 조종사들과 비전을 나누었다. 그는 베티에게 편지를 써서 항공선교회를 조직하는데 합류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베티는 여성 공군 조종사회가 해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짐 트럭스 톤과 동역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그녀는 군복무가 만료되자 LA로 가서 새로 조직된 기독교인 조종사 선교협회(ACMF; 나중에 MAF가 됨)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 MAF가 조직 된지 얼마 되지 않은 1945년 갑자기 항공선교회의 도움을 요청해 온 선교회가 있었는데 베티만이 그 일을 맡을 수 있었다. 베티는 그 때에 자신의 사역에 대해서 “우리는 위클리프 번역 선교회로부터 멕시코 정글에서 사역을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는 1945년 답사 차 그곳으로 내려갔다. 1946년 우리는 군에 있던 MAF 회원의 예금으로 대금의 일부를 치르고 비행기를 한 대 구입하였다. 그것은 220 마력의 와코(Waco)였다. 나는 그 비행기를 타고 1946년 2월 멕시코로 날아갔다. 멕시코 인들은 미국과 여전히 연합 관계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수개월을 사역한 후 베티는 위클리프의 설립자인 캐머론 타운센드로부터 페루에서의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후 페루에서 1년을 일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MAF 본부에서 사역하였다. 그녀에게 주어진 두 번째 임무는 나이지리아 사역이었다. 그녀는 나이지리아에서 2년을 보냈다. 울창한 정글로부터 공대한 사하라 사막 사이를 비행하면서 일을 하였다. 이후 3년을 미국 본부에서 일한 뒤 수단오지 선교회의 요청으로 에티오피아,, 수단, 우간다, 케냐, 콩고 등지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을 조력하였다.
베티는 1960년 다시 본부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이리안 자야(Irian Jaya)로 배치를 받았다. 그곳은 비행하기 힘든 지역이었다.. 이는 굴곡진 계곡과 길고 험한 정글 그리고 활주로이다. 한 번은 비행기를 몰고 부족 간 전쟁이 심한 지역으로서 대량 학살이 자행되는 지역을 가게 되었다. 비행기에서 활주로에 내린 모두의 심장이 멎을 뻔하였다. 여기저기에 뒹구는 시체들 때문에 모두들 두려워하였다. 다행히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신 선교사님 부부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타나면서 그들은 진정이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활주로가 양호하다는 것이었다.
베티는 이리안 자야에서 2년을 보내고 본부로 완전히 귀환을 하였다. 베티 자신은 여성 선교사로서 활동을 하였지만 다른 여성 선교사가 항공조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를 하였다. 1967년 한 인터뷰에서 “여성에게 이런 조종 일을 권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단호하게 “MAF “는 여성을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기계분야에 대해 서툰 편입니다. 둘째는 한공 선교사의 일은 대부분 중노동이기 때문에 때로는 아주 무거운 화물을 취급하기도 하는데 여성은 그런 일을 잘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조종사는 가끔 기지에서 혼자 몇일 혹은 몇 주를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성과 남성이 독립된 공간에서 고독하게 있는 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 하였다.
필자는 오늘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항공 조종사의 사역을 감당한 엘리자베스 “베티” 그리인의 사역을 살펴보았다. 조종사의 일은 남성들도 하기 힘든 일이다. 베티는 의 서역 동기는 오직 주님을 사람하고 선교사님들을 돕고자 한 귀한 마음이었으리라고 믿는다.
2013년 7월 7일 “교회와 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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