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4. 15:51ㆍ선교칼럼
한국 이슬람과의 영적 대결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이집트 내분이 심상치 않다. 불과 1개월 전에 그곳을 다녀오면서 이토록 심각한 국면이 될 줄은 몰랐다. 이슬람 종교는 자국 내에서도 종파 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이렇게 볼 때에 우리 속에 있는 이슬람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영적 대결을 생각해 보게 된다.
능력 대결은 구약성경의 엘리야와 아합·이세벨의 영적 싸움에서 교훈을 주고 있다. 능력대결(power encounter)은 우리가 귀신을 쫓아내는 것만으로 국한시키기가 쉬운데, 그와는 달리 티모씨 워너는 영적 대결의 본질은 구원에 관한 진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티모시 캠프는 영적전쟁이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여러 종류의 어둠의 세력들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전호진은 한국은 이미 종교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갈등은 종교에 기인한 가치관의 충돌로 보았다.
필자는 여기에서 한국에서 가장 무섭게 뿌리내리고 있는 이슬람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속담에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은 백전 백승 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이슬람교의 역 선교를 막는 것은 그들의 실체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한국이슬람교(KIF)와 한국이슬람중앙회(KMF)는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다문화인들을 실제적으로 돕고 있는 기구이다. 한국 이슬람이 획기적 전환을 맞이한 계기는 1975년 “석유 위기”이후 중동-이슬람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을 1976년 5월, 한남동 부지에 아랍권의 재정 지원을 얻어 현재 중앙 모스크가 개원하게 되었다. 한국 이슬람교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는 1979-1981년경이었다. 이 시기에 부산에 두 번째 모스크가 리비아의 지원으로, 경기도 광주에 세 번째 모스크가 쿠웨이트의 지원으로 건립되었고, 경기도 용인에 이슬람대학 건립을 위한 구체적 프로젝트가 마련되었다. 또한 해외에서의 한국인 선교와 교육을 위해 197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 이슬람 교육원과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지회(支會)가, 그리고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에도 지회(支會)가 설치되었다. 현재는 전국에 약 3만 5천의 신도가 5개의 모스크와 몇몇 임시 예배소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외에도 최근 들어 외국인 무슬림 노동자의 급격한 유입으로 안양, 안산,안산, 서울 마천동, 의정부 등지에 그들 만을 위한 임시 예배소가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현재 송우리를 비롯해 전국에 약 30여 개의 개척 모스크가 있다.
이러한 교세에 힘입은 국내 이슬람교 신자들과 국내 거주하는 다문화 무슬림의 숫자를 합쳐서 13만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의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이하여 지난 1일(목) 이슬람협력기구(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operation, OIC) 회원국 주한 대사들과 한-아랍 소사이어티 이사진, 국내 이슬람교 지도자 및 관련 인사 50여 명을 장관 공관에 초청 이프타르(Iftar) 만찬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슬람교의 한국내 에서의 활동은 역 선교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째는, 이슬람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랍어 연수원, 일요 마드라사(꾸란학교), 이슬람 연구 및 학술모임의 지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두 번째는, 국내 거주하는 무슬림들을 위해서 매주 마지막 일요일에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담을 통해서 한국 거주에서 오는 불편한 부분들을 해소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서 임시 예배로(무쌀라)의 개설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이슬람 관련 자료들을 번역하고 출판하여 보급하고 있다.
한국 이슬람중앙회는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들을 위해서 교육, 숙소 및 일자리 마련, 정치적 도움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기독교 배경의 민간단체와는 다르게 종교 중심의 형태로 다국적 이주민들을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서 다종교 상황 및 기독교에로의 전향을 방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의 입지가 점점 증대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신교의 전략은 무엇인가? 그동안 복음주의선교신학계에서는 다양한 이론 제시를 통해서 확산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학회 차원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서둘러 대응을 해야 하겠다. 이렇게 될 때에 이집트나 여타 중동 국가들처럼 교파 갈등으로 인한 내분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타종교와의 영적 대결은 무력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삶을 통해서 사랑이 나타날 때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8월 25일, “교회와 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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