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인함은 죄의 결과

2020. 4. 6. 15:36선교칼럼

인간의 잔인함은 죄의 결과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오늘도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않아서 세상 소식을 서핑하였다.. 직업이 교수인지라 대인 관계도 매우 한정된 터라 사이트를 통해 얻게 된 정보도 귀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참담하고 슬픈 소식들이 들릴 때면 가슴을 쥐어 틋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이 동아일보에 기술된 계모는 病死처리 시도친아빠는 죽어가는 딸 동영상 찍어이다.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계모의 의붓딸 학대 살해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의 언니가 지난달 말 판사에게 보낸 편지. “판사님 (계모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명숙 변호사 제공 지난해8월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계모의 의붓딸 학대 살해 사건 당시 계모 임모 씨(35)가 의붓딸 A (당시 8)병사(病死)’한 것처럼 은폐하려 했는가 하면 A 양의 친언니 B (12)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임 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고 11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계모는 의붓딸 살해하였고 이러한 사실을 숨기려고 죽은 동생의 언니를 시켜서 병사 처리시도를 하였다고 한다. 지난해 8A 양이 숨지자 임 씨는 A 양이 평소 상담을 받던 지역 해바라기센터에 아이가 병으로 숨졌는데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느냐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평소 임 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온 해바라기센터 측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부검을 통해 A 양이 내부 장기 파열로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임 씨의 범행 은폐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 양의 친언니인 B 양에게 인형을 뺏기기 싫어 친동생을 발로 차서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도록 강요했고, 경찰과 검찰은 강요된 거짓 자백만 믿고 B 양을 상해치사의 주범으로 판단했다. 임 씨는 언니와 싸웠다는 이유로 A 양을 한 차례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만 기소됐다.

  그러나 최근 B 양의 법정 비공개 증인신문을 통해 임 씨가 A 양을 수차례 발로 밟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B 양은 계모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친아버지(37)와 같이 살고 있어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다가 대학병원 심리치료 과정에서 계모가 자매에게 상습적으로 매질을 하고 청양고추를 억지로 먹이는 등 학대해 온 사실을 한국 여성변호사회 변호인단과 의사들에게 털어놨다. B 양은 재판부에 아줌마(계모)를 사형시켜 달라는 탄원서(사진)를 제출했다.

  A 양의 친언니인 B 양은 사건 이후 극도의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 양은 임 씨가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친아버지가 동생이 숨져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고 이를 보여줬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했다. 그리고 친아버지의 이런 행동이 엄청난 정신적 상처로 남아 있다는 것. B 양은 2월부터 아동보호기관에서 지내면서 조금씩 안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계모에 대한 공포심과 함께 증오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임 씨가 B 양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은 2일 결심공판에서 임 씨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20년 을 구형하고,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B 양의 변호인 측은 지속적인 학대 사실이 드러난 만큼 임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건과 유사한 울산 계모 의붓딸 살해 사건의 경우 경찰이 일반적 학대치사를 적용해 송치했으나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지금까지가 8세 의 어린 생명을 무참하게 죽인 계모와 친아버지의 잔인함이다. 인간 속에는 잔인함이 있다. 이는 인류 최초의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부터 전이된 것이다.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이 하와와 동침하고 임신하여 가인과 아벨을 낳게 된다. 하나님은 가인이 땅의 소산으로 드린 제물 대신에 동생인 아벨이 드린 양과 기름으로 드린 제물을 받게 되자 가인은 아우인 아벨을 쳐 죽이게 된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최초의 살인이다. 결국 죄가 인류 속에 들어오면서 살인으로 이어졌다. 오늘날도 성도와 교회 속에 내재된 죄의 속성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 막는 요인이 된다. 부활의 생명이신 예수님의 은혜가 동생의 살인 지켜보면서 공포에 떨었던 친언니 B양에게 임하기를 기도해 본다.

2014413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