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성장

2020. 4. 7. 12:43선교칼럼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성장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필자는 지난 617일 한국기독교 복음단체 총연합회가 주관한 한국교회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자!”라는 포럼에서 한국교회 성장 동력을 위한 소고라는 글을 발표 하였다. 이번에 참여한 교수님과 학자들 그리고 목사님들은 한국교계에 널리 알려진 분들이셨다. 논문의 발표가 마치고 그분들과의 교분을 나누면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였다.. 그곳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번 호와 다음 호에 연달아 게재하고자 한다. 오늘은 첫 번째로 한국교회의 성장 요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서구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소개된 기독교의 복음을 통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성장하였다.. 외국의 신학자들을 만나면 한국의 밤하늘에 높이 솟은 십자가의 네온사인을 교회성장의 심벌로 말하는 것을 듣는다.

  한국교회 성장은 세계의 교회역사와 선교 역사적 측면에서 분석해 봐도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사가인 민경배는 한국에서의 개신교가 성공한 직접적인 동기로서 몇 가지를 언급하였다. 이를 필자의 관점에서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신학적 요소로서 경건주의와 복음주의 선교를 들었다. 이는 순수한 복음의 삶만을 중추로 삼는 신앙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속과 종교의 분리를 당연하게 보거나, 아니면 세속에 무관하게 되는 생태를 가진다고 하였다. 한편 복음주의자들은 신학의 빈곤, 교회론의 약화, 사회 부재의 영혼구제, 정치 무관의 정숙 주의,, 합리성의 결여, 그리고 이원적 신앙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두 번째 요소는 선교 전략적 요소로서 네비우스 요소이다. 한국 선교 초기에 있어서 장로교회의 성장과 자립, 자치, 자력 전파의 네비우스 전략은 한국교회에 큰 공헌을 하였다.

  존 L. 네비우스(John L. Nevius)는 화란계 후손으로 182934일 미국 뉴저지에서 출생하고 유니온(Union) 대학을 졸업하였다.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북 장로교회의 선교사로서 중국에서 40년 동안 선교하고 18931019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선교사가 원주민을 고용하여 전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방법의 선교를 부정하고, 원주민 전도자들이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스스로 전도하는 원리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원리는 네비우스 박사가 처음으로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미국의 루프스 앤더슨(R. Anderson)과 영국의 헨리 벤(H. Ven)이 발전시킨 이론이다. 알렌 클라크(Charles Allen Clark)도 한국교회 성장의 원인을 네비우스 전략에 돌렸다. 세 번째는 사회적 요소이다. 특히 가정윤리와 여성의 사회신분 신장, 주초의 금지운동 같은 요인들은 한국의 근대화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교회의 근대화 및 개화의 공헌점이다. 예를 들면 독립협회는 국가의 자주의식, 민권사상의 고취를 교회 중심의 개화 운동과 함께 병행하였다. 네 번째는 영적 요소(부흥운동)로서 1907년 에 있었던 대부흥의 결과로 공동체적 교회 신앙 형태를 구형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신앙형태의 변화는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그 깊은 정서의 순도도 서양 못지않음을 증명한 계기가 되었다.

  이상에 언급한 교회성장의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서구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개척된 개신교의 역사는 동방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속에서 사회, 종교, 문화, 교육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이조 말엽의 한반도에 드려진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교회는 민중들에게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였다. 특히 일제의 강점기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기독교는 헌신했다. 이러한 활동이야 말로 해방과 함께 기독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남북의 분단 그리고 6·25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교회는 대중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였다. 분단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인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도시화가 시작되어 인구 이동이 가속화되었다.. 인구 이동은 공속(公屬) 의식의 전통 공동체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존재해야 하는 삶을 추구하게 만들었다. 교회는 그들을 안을 수 있는 공간이 됨과 아울러 교회의 성장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교회성장의 결과는 해외에 3만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는 놀라운 일이다. 왜냐하면 서구의 기독교는 수 천년 동안에 이루어 놓았던 경이적인 일들을 우리는 한 세기 만에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만 생각하면 배가 부르는 느낌이다.

2014629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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