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7. 12:36ㆍ선교칼럼
복떡방 이야기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필자의 가슴속에 존경과 감동을 유난히 많이 주셨던 한국 기아대책기구를 이끌었던 고 정정섭 장로님이 쓰신 “복떡방 이야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쿠무쉬칸에서 성공적으로 사역하신 J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J 선교사는 그곳에서 한국에서는 고물상에도 거의 없는 286 컴퓨터로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 J 선교사는 한국에서 중학교 영어 교사를 했는데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후에 모든 일을 내려놓고 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한 마음에 우즈베키스탄의 산간 오지 마을에 갔다.
그는 분명한 “떡과 복음”을 그들에게 주어야 하겠다는 두 가지 목적으로 가지고 그곳에 갔다. 처음에는 무슬림 지역이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배척이 너무 심했다. 그래도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묵묵히 선교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썼다. 그들 주민들이 가진 당면 문제는 “물”이었다. 주변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식수난과 농업용수가 항상 부족하였다. 기도하던 어느 날 그곳 마을에서 5Km 떨어진 천산산맥의 얼음을 발견하고서 눈 녹은 물을 가져오기로 작정하였다. 1차 작업을 통해서 산 밑에 조그만 댐을 만들었다. 그리고 3키로 미터 가량 떨어진 댐과 마을 사이 거리를 플라스틱 파이프로 연결하여 물을 끓어 오는 데 성공하였다.. 결국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를 가진 선교사님의 리더십을 인정하게 되었다. 지방정부에서도 이 일을 높이 평가하여 10만 평을 50년 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하여 선교사님은 그곳에 농업훈련원을 세워서 농사법을 가르치고, 컴퓨터와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사역하신다는 내용이었다.
고 정정섭 장로님은 J선교사야 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고 희생정신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하여 소금처럼 자신을 녹이며 땅을 팠을 거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며 그 일에 헌신하였다.
사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는 J 선교사님처럼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누군가를 통해서 쓰인다는 사실이다. 회복과 치유와 풍요의 역사 속에는 소금이 되는 한 사람, 복이 통로가 되는 한 삶의 역할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J 선교사의 선교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리가 무엇을 보고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사실 사람들은 무었을 추구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요즈음 정치인들을 보면, 한결같이 대통령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을 본다. 그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말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행동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 같다. 또한 사업가는 돈을 모은다는 목표 아래 활동하고 있으며, 스포츠 스타는 오직 승리하기 위하여 훈련하면서 싸움터로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결국은 정권을 잡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하고, 금메달을 받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행복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좋은 집에서 좋은 차를 타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에서 언급된 모든 것들은 인간들의 현세적인 삶에 만족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성경의 요한복음 8장 29절 에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본문에 의하면,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 “여기에서 항상 이라는 부사가 의미하는 것은 주님께서 하나님을 복종하시되 순간이나 부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외 없이 복종하는 것이다 ”라고 신학자인 칼빈은 주석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무엇을 향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복음과 떡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이 세계는 너무나 많다. 전쟁의 소문이 무성하게도 들린다. 소용돌이 속에서 처참히 죽어가는 어린아이들과 부녀자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정말로 선교 현장에는 복음과 떡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2014년 6월 22일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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