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비평적 현황 진단

2020. 4. 7. 12:48선교칼럼

한국교회의 비평적 현황 진단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그동안 세계교회의 모델로 각광받던 한국교회를 비평적 관점에서 논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한국교회 성장은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둔화 내지 감소하고 있다. 박기호는 최윤식박사의 글을 인용하여 한국교회를 진단하였다. “한국교회, 잔치는 끝났다! 한국교회는 성장이 잠시 주춤한 것이 아니라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뼈를 깍는 노력으로 갱신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가면 2050 - 2060년 경에는 400, 아니 300만 명대로 교인 수 가 줄어들 것이다. 주일 학교는 30-40만 명대로 줄어들 수 있다

  먼저 학자들이 진단한 한국교회의 현상을 진단한다. 고신대의 신경규는 한국교회 문제를 네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첫째는 자기중심성이다. 이는 배타성을 동반하여 개교 회주의 와 교파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소극적 사회참여를 가져오게 된다. 둘째는 형식주의이다. 이는 신앙의 내용보다는 신앙의 형식을 강조하게 됨으로 역동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셋째는 권위주의이다. 이는 목회자의 권위주의를 강조한 나머지 교회 속에서 계층화는 물론 갈등을 불러올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네 번째는 세속주의이다. 이는 물량주의와 도덕성을 결여를 통해서 비윤리적 요소들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세속주의교회관은 교회와 세상을 구별하지 않으며, 구속사와 세속사를 다르지 않다는 일원론적 역사관을 갖고 있으며, 자동 구원론과 포괄적인 현재적 구원관을 갖고 있다. 정용암은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세 가지로 기술하고 있다. 첫째는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로의 편중을 지적하였다. 대형교회는 많은 영적, 물적, 인적자원을 통해 불신자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의 성도들까지 흡수하여 대형화를 가속화시킨다.. 이러한 결과는 개척교회는 물론 작은 교회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두 번째는 시대변화에 따른 대처 능력의 미비를 들었다. 70-80년대는 한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종교의 힘을 통해서 위로와 희망을 찾았지만 현재는 여가선용의 대체 종교화가 가속화되었다.. 세 번째는 교회의 부정적 대사회 이미지이다..

  이원규 교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였다. “한국교회는 한 때 뜨겁고 열정적이고 부흥하고 성장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 한국교회는 열정이 식었고 부흥도 안 되며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을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공신력을 잃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기술하였다.

  학자들이 주장한 모든 논리들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요점들은 한국교회를 분석하여 현재 위치를 설명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실은 유사 기독교의 도전과 혼란 현상이다.. 교회성장의 한계상황 속에서 또 하나의 적은 유사 기독교의 도전이다. 사실 20세기 후반부터 동·서양의 극단적 진보주의가 추구해 오던 종교다원주의 신학은 점차 종교혼합주의 운동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첫째로 교회 내적으로는 영적 혼합주의 현상이며, 두 번째는 기독교와 타종교들의 유신론과 범신론을 포괄하는 하나의 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신학적 움직임이다. 이는 통일교의 윈리 강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세월호 사건을 통한 구원파의 교훈은 유사 기독교의 피해를 고스란히 정통 기독교가 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신천지와 같은 이단은 교회를 파괴시킴으로써 크나큰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국 사회 속에는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집단화된 혼합주의 부류들이 수없이 많다. 문제는 일반 대중들이 이들 기독교혼합주의 집단과 기독교를 혼동하는 데 있다. 유사 기독교는 독버섯처럼 기생하면서 정통기독교의 선교와 교회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

201476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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