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母情)이 주는 감동

2020. 4. 8. 12:54선교칼럼

모정(母情)이 주는 감동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매일 아침 신문을 뒤적이다 보면 매우 감동스러운 스토리가 있다. 오늘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볼 내용도 모정이 인간사에 얼마나 깊은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21일 동아일보에 개제 된 내용은 홀로 IS 본거지 잠입딸 구한 위대한 母情이라는 주제이다. 이 스토리를 읽으면서 인간사에 있어서 삶이란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따라서 관계란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 사람 속에 존속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동아일보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 네덜란드 엄마가 혈혈단신으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본거지를 찾아가 19세 딸을 직접 구출했다. 19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덜란드 동남부 마스트리흐트에 사는 19세 소녀 아이차 양은 올 2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로 떠났다. TV에서 본 네덜란드-터키 혼혈 IS 대원인 오마르 일마즈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에 빠졌다. 지난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이름도 아이차로 바꿨다. 딸의 계획을 눈치챈 엄마가 경찰에 알려 여권까지 뺏겼지만 그녀는 다른 신분증을 이용해 락까로 향했다. 엄마 모니크 씨(49·사진)딸이 일마즈를 로빈후드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올 4월까지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딸이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만 곧 연락이 끊겼다. 급기야 엄마는 지난달 딸의 생일에 맞춰 딸을 구하겠다며 시리아로 향했다. 하지만 터키에서 시리아 국경을 넘지 못하고 네덜란드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엄마는 딸의 친구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구출해 달라는 딸의 메시지를 받았다.

  다급해진 엄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너무 위험한 데다 자칫하면 귀국 뒤 지하디스트에 협조한 혐의를 받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결국 엄마는 경찰의 갖은 만류를 무릅쓰고 홀로 시리아로 떠났다. 이번엔 락까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슬람 여성처럼 보이려고 검은색 부르카(이슬람 여성이 주로 입는 전신을 가리는 옷)까지 입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모녀는 사전에 페이스북으로 약속한 장소에서 마침내 상봉했다.

  돌아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여권이 없는 딸이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체포된 것이다. 터키는 여권 없이 시리아 국경을 넘는 사람을 구금해왔다. 며칠 뒤 모녀는 네덜란드 당국의 도움으로 19일 오후 조국 스히폴 공항에 도착했다. 딸은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네덜란드 당국은 반국가 테러 활동과 관련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딸을 구한 엄마는 내 도움 없이는 딸이 락까를 떠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몸서리쳤다. 이어 아무리 위험해도 때로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이라며 모성애를 발휘한 이유를 밝혔다.

  딸과 결혼했던 일마즈는 18IS 대원의 광폭 성을 드러냈다. 트위터에 긴급! 내가 차버리거나 죽이거나 튀니지 형제에게 팔아버려야 했던 전 아내가 지금 터키에 있다는 글을 남겼다. 네덜란드 군인 출신인 그는 현재 IS 대원들에게 전투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네덜란드정보부(AIVD)시리아로 들어간 자녀를 찾으려는 부모들의 구조요청이 쇄도한다. 하지만 자녀를 찾으려고 시리아 국경을 넘는다면 네덜란드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네덜란드 타임스가 보도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를 향한 편지에서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서 복음의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모정을 통해서 보여준 놀라운 관계는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20141131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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