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6. 14:17ㆍ선교칼럼
선교와 Communication
조귀삼(세계로 선교연구원)
효과적인 선교란 흔히들 네 가지 패턴이 잘 조화롭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잘 모집(가능성 있는자)하고 잘 훈련시키고, 잘 보내고 그리고 잘 관리하여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선교사가 얼마나 성령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즉 위로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돈독 성과 아래로는 선교지의 교인들과의 성령 안에서의 교제의 중요성이다.
Communication이란 어원적으로 “함께 한다”는 뜻이 담겨진 말이다. 따라서 선교가 원활하게 된다는 말은 하나님과 성도들과 선교사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선교사가 성도들과의 교제의 중심축에는 성령님이 좌정하고 계심을 인정해야 한다.. 성령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고 계신다. 따라서 성령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없을 때에는 인간관계는 물론 선교사역 자체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필자는 오늘 오래된 일기장에서 발견한 선교사역 가운데에서 성령님이 인도하신 경험을 하나 쓰고자 한다. 1991년 어느 날 Sta Mesa 에서 수요일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그날의 주제는 ‘기도의 능력’에 관한 것이었다. 통상 의례적인 Bible Study 가 그렇듯이 그날도 성경구절을 찾아서 읽고 또 잠시 주님에 대해서 묵상하고 또 설명하고 하면서 기도회를 인도하였다. 기도회가 끝날 무렵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성도중 한 사람인 Armana Armana라는 자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말하기를 “조 목사님 저에게 잠깐의 시간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나의 허락을 받은 그 자매는 일어서더니 자신의 언니인 Amy 자매의 목을 끓어 안고 울기 시작하였다. 한참 후 그 자매가 간증을 하였다. 오늘 밤 기도회를 통해서 주님이 자기의 잘못된 마음(언니에 대해서 잘못 가진 감정)을 지적하여서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다고 했다.
선교 초년생인 나의 짧은 언어와 연약한 영적 능력, 그러나 주님의 말씀이 그녀를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하였음을 나는 체험하였다. 선교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기술(언어, 훈련, 성경지식)도 중요하지만 참된 선교는 하나님의 역사를 의존함이 더욱 잘된 선교의 Communication이 될 줄 믿는다.
성령 안에서의 성경공부가 두 자매의 잘못되어 막혀버린 감정들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교에 있어서 커뮤니케 이션의 부재는 많은 부작용을 몰고 온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세계를 확보하고 고착화시키고 철저한 이론으로 무장하기 때문에 만약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을 때에는 해석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선교지와 파송교회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었을 때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된다. 또한 부부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된다. 필자는 이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선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선교사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터로서 자신의 사역을 펼쳐야 하겠다.
2002년 11월 “교회연합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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