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6. 14:21ㆍ선교칼럼
지도자 육성의 선교
조귀삼 (Ph.D. 세계로 선교연구원 원장)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만약 좋은 지도자를 육성했다고 하면 그 사역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실패했다고 평가를 내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선교 지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성장시켜 사역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필자는 오늘 방글라데시에서 이곳 아세아침례신학대학원에서 훈련받고 있는 한 형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의 이름은 밀턴(Miltan)이며,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이곳 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알고 보았더니 대대로 목사의 가정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장래에 자신의 민족을 구원해 내기 위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신실한 형제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서 자신의 고국을 위해서 일할 때에는 참으로 귀하게 쓰이리라고 생각된 지도자 후보생이다.
지난해 이곳 신학대학을 방문하여 그를 만났을 때에 긴한 청을 받았다. 그것은 그의 장래 사역을 위해서 더 높은 과정의 학문을 위해서 학비 후원을 요청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선교훈련을 위해서 이곳에 와서 다시 그를 만났다. 사실 반가움보다는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얼마 안된 돈으로 빠듯하게 선교회와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필자의 형편으로서는 밀턴 형제의 소청을 충분히 들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밀턴 형제의 요청으로 우리는 긴 시간을 방글라데시 사역을 위해서 기도를 모았다.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기능들이 모두 무슬렘의 제도 아래에서 통제받고 있는 불쌍한 자신의 나라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은혜가 없이는 구원할 길이 없다고 말하는 그 형제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 모습을 보면서 세계선교를 위한 동반자로서의 같은 눈물을 흘려 본다.
오늘도 우리의 선교 현장에는 밀턴 형제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한국교회의 영적 능력과 물질의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번 선교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면 뜻이 있는 선교 지도자들과 함께 가칭 지도자 육성 후원 클럽(Supporting Bank of World Mission Leader) 같은 모임을 만들에 보고자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뜻을 위해서 선교 지도자 육성이 시급함을 새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필자는 오늘도 선교 현장에서 선교의 소리들을 직접 들으면서 세계가 우리는 부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자원을 가지고 당당하게 세계의 선교 무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도 수없이 많은 선교사들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선교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선교의 가장 중심이 되는 현지 지도자 육성을 위해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공항을 떠나는지 알 수 없다. 만약 특별한 사역 전략이 없이 단순하게 헌옷이나 빈민가에 나누어주는 것으로 선교사역을 완수했다고 자부하는 마음에서 한층 차원을 높인 선교전략으로서 지도자 육성 사역 전략을 제언하고 싶다.
2002년 7월 “교회와 연합신문 기고”
'선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스러운 지혜가 주는 선교의 교훈 (0) | 2020.03.26 |
---|---|
평신도 선교사 (0) | 2020.03.26 |
선교와 Communication (0) | 2020.03.26 |
미인(美人)들과 핵 (0) | 2020.03.26 |
철학관 원장에서 신학생으로 (0) | 202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