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선교사

2020. 3. 26. 14:25선교칼럼

평신도 선교사

조귀삼(Ph.D. 세계로 선교연구원 원장)

  21세기의 선교패턴 가운데 하나는 평신도 선교사의 극대화이다. 평신도 선교사란 선교의 소명을 가진 평신도가 자신의 직능을 가지고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것을 말한다. 21세기의 세계는 다양한 지도력이 요구된다. 이 말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선교 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컴퓨터 분야라든지, 의료분야 라든지, 기계분야 등등의 다양한 직능을 통해서 선교현장의 필요조건들을 찾아냄으로 선교의 접촉점을 삼게 되는 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필자는 지금 마닐라에 있는 한국아카데미에 와 있다. 이 학교는 선교사님들이 안심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자녀를 교육시키는 교육기관이다. 한국 선교 역사에 가장 먼저 생긴 선교사 자녀학교 이다. 이 학교에는 벌써 일본, 러시아, 터키, 인도 등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받아서 교육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은 참으로 헌신적이다. 사실 한국에서 안심하고 직업을 얻어서 잘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된 교사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헌신도에 비해서 그들이 선교사로서 인정을 받아서 보람 있게 사역을 하는데 에는 낮은 인식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즉 목사 선교사는 선교사이고, 이들은 선교사가 아니라는 소리들 때문이다.

  필자의 견해는 이들과는 다르다.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주님의 선교를 위해서 헌신된 선교사님들이다. 사실 그들은 당당한 선교사로서 한국선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헌신된 사람들이다. 필자는 지난 금요일 저녁식사를 그들 교사 선교사들과 함께 했다. 비록 하룻밤 저녁식사를 대접 한 것이지만 마음이 뿌듯하였다. 사실 이들을 대접하게된 동기도 평신도 선교사의 후원이다. 필자가 강의한 신학대학원에서 강의 도중 어느 장로님이 선교에 쓰도록 필자에게 헌금해 주신 금액의 일부분을 그들을 위해 쓰게 되었다.

  하나님의 선교의 길목에서 선교의 동기와 목적을 분명히 정립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어느 수필가는 이렇게 우리의 삶을 정의하고 있었다. “...자신이 서야 할 땅을 알고, 자신의 한평생을 바쳐도 좋은 무대를 알고, 그리고 그 일에 서슴없이 뛰어들 용기가 있으면 행복한 삶이다.”

  사실 선교현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교사 선교사를 비롯하여, 이들을 물질로, 기도로 후원하고 있는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선교사님들이다. 이제 평신도 선교사를 보면서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하겠다. 이제 자신의 서야할 땅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 평신도 선교사들을 진심으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고,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

  필자의 기도 제목 가운데 하나는 한국교회의 모든 신도들이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일생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기도한다. 그렇게 될 때에 하나님이 이 시대를 통해서 우리에게 복음을 맡기신 축복을 세계의 선교현장에 나타낼 수 있는 복된 신앙이 될 줄 믿는다.

20028교회와 연합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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