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위해 앞문을 막아라!

2020. 3. 26. 14:39선교칼럼

선교를 위해 앞문을 막아라!

조귀삼(세계로 선교연구원)

  필자는 오늘 특이한 타이틀을 가진 글을 쓰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교회성장의 전략 가운데 뒷문을 막아라!”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목이 말해 주듯이 교회성장에 있어서 한번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사역을 말한다.

  이러한 전략의 이름을 빌려서 필자는 앞문을 막아라!”라는 글을 쓰고 싶다. 필자가 이러한 주제를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된 동기는 강의실에서 어떤 학생의 질문을 받는데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서울의 주변 도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 학생의 입에서 무슬림의 단합된 신앙과 포교 그리고 그들의 종교 속에 나타난 철저한 신앙들이 공단의 한국 청년들과 소녀들에게 무슬림 포교가 된다는 말을 듣고서 이다. 결국 역() 선교를 고민하는 학생의 모습 속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면을 통해서 한국교회와 함께 고민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는 지금 30만 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종정 일체(宗政一體)로(宗政一體) 무장되어있는 무슬림들이다. 따라서 몸은 비록 한국땅에 있지만 그들의 종교성은 철저한 무슬림의 신앙의 종교적 행위가 행해지고 있다. 그들의 단결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들 무리 가운데는 이미 이맘을 중심으로 더욱더 철저한 신앙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신앙은 단순히 그들만의 신앙이 아니라 그들과 접촉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무슬림화 시킬 수 있는 전도자로서의 기지를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는 비약적 논리가 성립된다.

  세계의 종교현상 가운데에서 무슬림의 전도 세력을 가볍게 취급할 수 없다. 그들이 행하고 있는 다섯 가지의 신앙 기둥은 우리 한국인들의 종교성에 접목하기에 좋은 체계를 갖고 있다. 특히 자선을 강조한 그들의 전략을 현대사회 속에서 놓쳐 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에의 중요한 메리트가 있다.

  얼마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선교하신 선교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80%이상이 무슬림화 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의 선교전략은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즉 마을에 사람들에게 정부에서도 할 수 없는 주택자금을 지원해주고, 전기공사를 도와주고, 한사람이 무슬림이 되었을 때에 매월 20$ 씩을 교육비로 지원해 주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공급해 줌을 통해서 수많은 부족들이 자연히 무슬림 화가 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 동안 한국교회의 선교는 해외선교의 당위성만이 곧 선교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후원하였다. 그러나 이제 선교적 안목으로 이들 내국 무슬림들을 처다 보아야 할 때이다. 그 동안 우리는 그들을 단순히 돈이나 벌려오는 불쌍한 외국인으로 취급하였다. 따라서 무관심과 냉대 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시각을 선교적 안목으로 쳐다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 필자는 앞문을 막는 선교 전략을 언급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첫째는 무슬림을 알아야 한다. 옛 속담에 지피지기(知彼知己)이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둘째는 기독교의 진리성을 그들이 인식하도록 교육시키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위해서 교회에서는 전문가에게 위탁하여 교육 자료를 만들고 보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겠다. 셋째는 기독교 단체들이 그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함을 통해서 그들이 마음 문을 열고 교회에 발을 들여놓음을 통해서 그들의 신앙과 비교해서 회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0212교회와 연합신문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