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30. 11:06ㆍ선교칼럼
그리스도인은 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기도를 모아야 됩니다. 어느 때 보다도 지금 우리의 기도가 필요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순복음의 가족들이 드린 기도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당회장 목사님으로부터 기도를 배웠고, 오산리 최자실 금식 기도원으로부터 기도를 체험했고, 세계 최대의 교회를 기도로 세웠으며, 민족의 위기 앞에서 가장 선봉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은 지금 여러모로 위태롭고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생각해도 초비상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성경 적으로 볼 때 비상 금식 구국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챤은 민족의 중보자요 제사장입니다. 필자는 오늘 우리 순복음 가족들이 기도해야 할 이유를 몇 가지 열거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동북아의 정치적 상황입니다. 심상치 않는 기류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의 위기로 말미암아 미국과의 공조가 균열이 가기 시작함과 아울러 미군의 철수가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의 감정은 친미냐 반미냐를 떠나서 미군의 철수 후에 있을 동북아의 세력 균형에서 오는 문제들입니다.
필자는 이 글의 원고청탁을 받는 날 공교롭게도 경기도 화성의 발안에 있는 제암리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독립운동의 만세 사건 가운데 연루된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모든 성도들이 불에 타서 화형을 당하였던 곳입니다. 나라가 없을 때에는 신앙도 없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유적으로 보존되어있었습니다. 우리는 민족 상잔인 6.25를 알아야 합니다. 죽창과 배신과 가족해체에서 오는 불행했던 과거들이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아직도 반세기를 덮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부자와 모녀 그리고 형제가 통곡하며 울부짖는 금강산 상봉의 교훈을 알아야 합니다.
필자가 필리핀에서 선교사역을 할 때에 경험했던 일입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팔레스타인들과 베트남 난민들이 인간이하의 대접과 함께 여인들과 어린 소녀들이 술집의 접대부가 되어 팔려 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 서로 미움을 버리고 사랑할 때입니다. 지금은 분열해서는 안 되고 사랑과 화해와 교회 일치를 결의할 때입니다. 지난번 당회장님의 주도 아래 시청 앞에 모였던 기도의 열기를 계속 붙여 나가야 합니다.
둘째는 윤리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위기입니다. 한 나라의 질서는 개인이 가진 윤리의식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주변을 봅시다. 주, 색, 잡기가 만연하여 사회적 비젼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술 소비량은 세계 최대의 국가가 되었고, 인터넷을 통한 성적 타락은 눈과 귀를 닫고 살아야 할 세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로또 복권과 카지뇨 같은 잡기로 말미암아 국민은 미쳐 있는 시간입니다. 이는 마치 소돔과 고모라 같은 시대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백성이 방자히 행할 때에 하나님의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니느웨의 교훈을 깨달아야 합니다. 요나 선지자의 목소리를 듣고 회개하여 나라를 구했던 니느웨 왕처럼 순복음 가족 모두는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셋째는 영적 혼합주의의 극성입니다. 진리와 비 진리의 기준이 없어져 버린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성주의의 발달은 성경의 진리성을 인간의 머릿속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의 생각이 하나님의 영역을 지배함에서 오는 각종 안티 기독교 운동들이 무섭게 하나님의 영역 앞에 도전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있는 안티 기독교의 글들을 볼 때마다 인간의 타락의 극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혼합주의에 무방비입니다. 성도들은 진리의 기준을 판단하기 힘들만큼 유사 기독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성령의 검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합니다.
이상에 언급한 세 가지 상황들이 우리를 무릎 꿇게 하고 있습니다. 역대하 7장 14적의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회개하고 기도하면 그 민족의 죄를 사하고 그 땅의 상처를 고쳐 주시겠다는 약속과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 때마다 민족적 회개와 금식 기도를 통해서 극적으로 구원받았던 사실들이 우리의 귀감이 되는 것입니다.
더욱 겸허하게 성경의 교훈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사무엘상 7장 5~6절에 보면 온 이스라엘이 미스 바에 모여 회개하며 금식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블레셋 군대를 막아 주셨고, 역대하 20장에는 여호사밧 왕이 모압, 암몬, 마온 연합군의 침공을 받고 온 백성에게 금식을 공표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 모여 여호와께 간 구할 때 하나님이 그들을 쳐서 패하게 하신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니엘도 포수 해방을 위해 금식 기도했고, 바사 제국 치하의 유대인이 하만의 흉계로 전멸의 위기에 처했을 때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의 결사적 금식 기도와 온 백성들의 3일간의 금식 기도로 민족 멸절의 위기에서 구출을 받았습니다.
이제 기독교 지도자 한 분이 우리 모두에게 당부한 기도의 당위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필자는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리스챤의 경험 가운데 제일 깊고 제일 보편적인 것이 기도의 체험입니다. 우리들에게도 많은 기도의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많은 기도의 제단을 쌓으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 속에 기도가 끊어지고, 우리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소리가 끊어지면 우리 민족은 망하는 것입니다. 불이 꺼지는 것입니다. 기도의 액션을 통해서 최대의 창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많은 죽어버린 것들이 살아납니다. 잠자던 것들이 깨어납니다. 병든 것이 고쳐집니다. 어두운 곳에 빛이 비추어질 것입니다. 무력한 곳에 힘이 생길 것입니다. 닫혀진 문들이 우리 속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찾지 아니하므로, 구하지 아니하므로, 문을 두드리지 아니하므로 열리지 않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순복음의 가족 여러분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가 기도 할 때에 주님이 들으시고 우리 땅을 고쳐주심과 아울러 세계를 다스리는 제사장의 나라가 이룩될 것입니다.
2005년 9월 3일 "순복음 가족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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