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31. 15:28ㆍ선교칼럼
타 종교 선교를 위한 기독교인의 자세
조귀삼(한세대 교수)
지구촌에는 수없이 많은 종교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종교의 형성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타락한 인간의 이성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이성을 절대화할 때에 위에 계신 하나님의 계시를 바로 볼 수 없게 된다. 결국 참된 진리를 소유하지 못하는 인간은 길을 잃고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타종교의 포교를 접하게 되면 그들을 따라가 버린다. 시간 속에서 점점 그들이 가진 부분적인 진리들이 구체화되고 체계화된 삶을 유지하게 된다. 결국 종교가 다른 만큼 세계관이 다르다.
타종교들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세계관을 변혁시키는 작업이 곧 선교라고 볼 때에 이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타 종교의 세계관을 연구한 안점식 박사는 타종교를 보는 기독교인들의 관점들에 대해서 세 가지 자세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타 종교가 사단의 작품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이러한 사고는 곧 배타주의적 사고방식을 고수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배타주의적 사고가 지나치면 타종교인들과의 대화는 불가능해진다.. 결국 심한 충돌을 빚게 된다.
두 번째는 타 종교가 선 복음(Pre-Gospel)이라고 보는 견해 이다. 즉 기독교의 복음이 잘 수용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타 종교를 미리 준비시켜 놓았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들을 수용한 사람들은 타종교를 포괄적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이들을 흔히 자유주의 선교신학을 소유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들의 이론은 복음은 유일의 길(the Only Way)이 아니라 최선의 길(the Best Way)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사람들이 종교 다원주의 자들이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모든 종교는 구원의 길이 있으며 기독교도 그중의 하나라고 보는 사람들이다. 결국 종교 다원주의자들의 견해를 빌려보면 기독교의 유일성이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세 번째의 이론은 타종교를 우선 일반 은총의 발로로 보는 것이다. 생각하기에는 무척 기분 나쁜 말로 들리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로 성경적 입장이다. 일반 은총이란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논리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만물 속에서 존재해 갈 수 있다. 그러나 불행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그것이 인간의 타락이다. 인간의 타락은 절대적 진리 속에서 일탈되어 비참한 삶의 상태 속에 빠지게 되어 버린다. 이토록 비참한 상태의 인간을 회복시키는 작업이 곧 선교이다. 따라서 불쌍한 그들을 향해서 오늘도 우리는 “구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밖에 없다”는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
우리는 단일 문화 속에서 성장하였다. 따라서 타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만을 고수하려는 사고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명제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있는 것처럼 타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세계의 60억 인구 가운데에서 아직도 50억 인구는 구원의 복음이 필요한 타 종교인 들이다.. 그들 50억 인구를 향해 복음을 증거 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홍성철 박사는 타종교 속에서 엘렝틱스(죄를 보여주어 회개하는것)를 일으키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즉 수용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인격적 커뮤니케이션, 쌍방 대화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우리는 중세의 십자군 전쟁이 21세기를 사는 오늘까지 기독교도와 무슬림 사이를 철천지원수로 갈라놓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04년 6월 7일, 국민일보 “조귀삼 교수의 선교 이야기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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