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의료선교사인 마크 폴

2020. 4. 4. 16:03선교칼럼

콩고 의료선교사인 마크 폴

조귀삼 교수(한세대 교수)

  마크 폴(Mark Poole) 선교사는 1920년에 텍사스에서 자라난 전형적인 카우 보이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승마를 즐겼다. 그러한 폴의 성격은 매우 활달했으며 카우보이 기질로 충만하였다. 필자가 15년 전에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시내를 배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때마침 텍사스의 날이기 때문에 말을 타고 행진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크 폴은 성장하였다.

  마크 폴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텍사스 죤스 홉킨스 대학의 의학부를 공부하였다.. 의학을 공부한 이유는 의료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지에서 봉사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동료들은 폴이 매우 허약하고 심장이 약해서 해외의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의 결심은 단호했다. 1936년 폴은 장로교의 해외선교부 선교사가 되어 아내와 함께 세계에서 질병이 가장 심한 지역인 적도 부근의 콩고에 파송되었다.

  폴은 콩고의 불 랩(Bulape)에(Bulape) 자리를 잡고 120개 병상의 병원을 세웠다. 또한 자신이 수련시킨 현지인인 수련의들과 함께 사역을 하였다. 폴은 수술과 일상적인 회진, 그리고 행정업무들에도 열심을 내었다. 그러나 폴의 관심은 정글 속에 있었다. 정글 속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카누와 낡은 자동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환자들이 많았다. 이러한 현실로 말미암아 폴은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타고 진료지로 급속하게 달려가기를 열망하였다.

  1951년 마침내 꿈이 이루어졌다. 폴로리다에 있는 어떤 장로교회 해군 비행사였던 그 교회 목사의 아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에게 파이퍼 비행기를 기증했던 것이다. 비행기가 콩고에 도착한 후에 폴의 사역은 더욱 극대화 되었다. 그동안 자신이 사역했던 병원뿐만이 아니라 보다 넓은 지역을 사역지로 삼아서 활동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역지인 불 랩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인 밤부야(Bambuya) 지역까지 비행기로 날라 갈 수 있었다. 밤부야 지역은 다행이 정부에서 건축한 활주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폴은 그곳에 의료 시설을 건축하고 의료 인력이 상주하도록 하였다. 폴은 그곳을 자주 들렸으며, 환자들과 스텝진을 위한 보급품을 날랐으며, 응급 환자의 경우 불랩으로 데려가서 치료하였다..

  폴의 항공기를 이용한 사역은 콩고의 불 랩지 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어 나갔다. 그리고 외딴 부족들도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활주로 였다. 활주로가 구비되지 못하면 비행기는 이 착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불 랩에서 112km 떨어진 원시인의 부족이 사는 바 투아(Batua) 부족이(Batua) 있었다. 그들은 의료 혜택에 너무 목마른 나머지, 힘든 여행을 통하여 부족의 몇 사람이 불 랩까지 보내서 활주로를 살펴보게 한 후에 돌아와서 활주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수 주 동안 부족의 장정들은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고르고, 잡초를 제거하였다.

  활주로 공사가 끝나자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백인 의사인 폴을 보시려 불 랩에 급파되었다. 폴은 그곳의 활주로에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부족의 요구가 너무 진지함으로 비행기를 몰고 그곳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폴의 비행기가 공중을 선화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활주로를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잘 정리된 활주로 였다. 비행기인 파이퍼가 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착륙하였다.

  키가 적은 현지인들이 춤을 추면서 폴을 맞이하였다. 그곳 부족들은 축제를 하였다.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춤으로 추고 멧돼지를 굽고 산양을 잡아서 잔치를 벌였다. 폴은 그곳에도 진료소를 만들어 주민들을 돌보게 되었다. 파이퍼 비행기를 활용하여 의료 선교를 한지도 3년 반이 지났다. 폴의 비행기는 52천 키 로메 타를 비행하면서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하였다. 그리고 수백명의 인명을 구조하였다. 그러나 폴은 의료를 통한 육신의 치료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영혼 구원이었다. 그는 수술하기 전에 원주민의 언어로 기도를 하였다, 1주일에 한번 이상을 수술용 앞치마를 벗고 성경을 손에 잡고 복음을 증거 하였다.

  필자는 오늘 콩고에서 평생을 바친 마크 폴의 의료 선교를 살펴보았다. 폴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돕게 된 것은 파이퍼 비행기였다. 비행기만이 급한 환자를 재빨리 도와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명의 이기인 비행기가 선교의 도구로 쓰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13929,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