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의 평화선언과 선교

2020. 4. 4. 16:55선교칼럼

넬슨 만델라의 평화선언과 선교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민주화의 별이라고 불리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세계 각지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넬슨 만델라의 수많은 명언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었다.

  장례식이 치러진 곳은 월드컵을 치럿던 경기장으로서 비가 쏟아지는 데도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만델라의 평화 정신을 기렸다. 지도자들 중에는 낮익은 얼굴들이 아주 많았다. 한사람의 위대한 지도자를 보낸다는 것은 당사자인 가족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기는 것이기도 하다.

  넬슨 만델라는 19187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베조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 법학부를 재학하며 1944년 아프리카 민족회의에 들어가 청년동맹을 설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다음해에는 국가에 대한 반역을 저지른 범인으로 몰려 체포되고, 1964년에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이 후 넬슨 만델라는27년간의 옥살이를 하게 된다. 넬슨만델라가 20여 년간 수감되었던 로벤섬은 아파르트헤이트 때 주로 정치범을 수감했던 교도소 섬이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1990년 넬슨만델라는 석방되고, 합법화된 ANC가 승리함과 동시에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동안, 만델라는 화합과 용서를 강조하며, 인종차별을 폐지하기에 앞장섰고, 이와 같은 만델라의 리더십은 민주화의 기본이 되었다.

  고인이 된 그의 업적 속에는 수없이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 빈곤퇴치, 노벨평화상 수상, 민주화를 이끈 위대한 지도자, 기나긴 옥중생활, 흑인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자유, 인권 일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업적이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단어들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단어이다.

  넬슨 만델라의 평등에 관한 명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이 나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수감되지 않았을 때도 그랬으며 수감된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회의에서 의견을 피력하기 전에 참석자들이 각자 무슨 견해를 가졌는지 들으려 항상 노력해왔다."라고." 저술하였다. 이런 만델라의 말은 모두의 의견이 동등하게 반영된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국가에서나 한 집단에서 대표가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것보다 남의 의견을 듣고 수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다. 이런 참석자 모두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자세는, 아마 소수를 배려하는 자세라고 해석이 되어도 마땅할 것이다.

  넬슨 만델라는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자유를 위해 바쳤던 그의 일생과 그가 남겼던 명언들은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엇보다도 평화의 진리를 고통을 통한 극복을 통해서 몸으로 보여 주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가 존재함을 느낀다.

  우리는 넬슨 만델라가 지녔던 숭고한 이념을 배워야 한다. 우선 남북의 극한 대치를 통한 상호 불신과 적대적 관계이다. 언제 부터인가 교회 내에서도 북한을 쓸어버려야 할 존재로 보기도 한다. 또한 지나친 이기주의에서 오는 갈등, 빈부의 격차에서 오는 원한의 마음도 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심지어 같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신 교회들마저도 물고 찢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넬슨 만델라의 삶을 통해서 얻어진 교훈을 실용화하는 살아야 하겠다. 이러한 삶 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주는 진리라고 판단된다. 때 마침 크리스마스 캐럴들이 울려 퍼지는 시즌이 되었다. 서울의 시청 앞 마당에는 대형 트리가 설치되어 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외형적인 성탄의 모습만을 즐겨하지는 않아야 하겠다. 주의의 소외 되고,가난하고, 억울한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케어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의 왕으로서 선교 현장에 다가감을 인지해야 하겠다. 이는 초문화적이며, 초 정치적이며, 초 국가적인 요소이다. 한국 교회도 이제 WCC 문제가 가진 교회와 교단의 갈등 요소들을 치유하고 세계선교의 장으로 함께 나아가는 성숙된 모습을 기대한다.

20131215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