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가 지속된 20세기 선교

2020. 4. 6. 14:52선교칼럼

순교가 지속된 20세기 선교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19세기를 넘어서 20세기 초까지 지속된 서구 선교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서 선교지에서 배척을 받게 되었다. 첫째는 서구의 백인들은 약소국을 착취하는 제국주의자라고 생각했다. 물론 현대 선교 가운데 정치적인 요소인 제국주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타국을 지배하는 서구의 외교관이나, 자원을 개발하여 반출하는 사업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러한 변명에도 선교지 토착인들은 선교사를 그들과 같은 부류로 보는 것이 문제였다.

  두 번째 이유는 그동안 식민지로 있었던 국가들이 독립을 하면서 국가주의가 팽배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국가주의는 당연하게 외세를 배격하는 현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상황들은 당연히 서구 세력의 한줄기로 기독교를 인식했기 때문에 배척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민족주의자들이 들고 나온 급격한 변화와 개혁 보다는 다소 온건한 태도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태도들은 급격한 변화를 통한 정권 창출과 통치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들은 선교사들 이야말로 자신들의 국가 건설에 방해가 된다고 보았다.

  세 번째 이유는 공산주의 지배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근본은 공산주의와 함께 할 수 없는 신앙적인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20세기 후반에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공산화와 공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는 배척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몇 가지 이유들은 선교사들이 사역 현장에서 순교당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제 선교사들은 식인종에게 잡혀서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군중, 폭도, 게릴라, 테러리스트들에 의해서 공적으로 순교 당에게 되었다.

  필자는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순교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에서의 의화단 사건은 기독교인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그중에도 창센은 그야말로 영웅적인 순교를 하였다. 창은 비록 소경이었지만 만주 땅을 순회하면서 열성적인 선교를 하였다. 공산주의가 시작되면서 창센은 심하게 박해를 받게 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은 그를 처단의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결국 어느 동굴을 은신처로 삼아 숨어 있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그가 자수하지 않으면 그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 50여 명을 처단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은신처에서 나옴과 함께 사형대로 향하게 되었다. 창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강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 하였다. 창의 복음전도에 사형자들이 두려움을 느꼈다.. 그들은 창이 그리스도처럼 살아날까 봐서 화장을 통해서 시신을 없애 버렸다.

  2차 대전은 선교사들에게도 혹독한 시련의 기간이었다. 194312명의 미국 선교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호프 베일(Hopvale)의(Hopvale) 참사만큼 더 무자비한 것은 없을 것이다. 호프 베일은 일본군의 진격을 모면하기 위해 필리핀의 파나이(Panay) 섬의(Panay) 깊은 곳에 은신처를 정했다. 그들 중에는 예일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프레데릭 메이어 박사와 시카고 대학 출신의 프랜시스 하워드 로즈 박사도 있었다. 두 분 선교사들 모두가 필리핀의 현지 주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료 사역자였다. 1년 정도를 버텼지만 결국 194312월 일본군에 발각되어 순교를 당하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신교사역은 진행되었다. 변화된 정치적 상항을 극복하였다. 박해와 불평등 고난과 배고품 속에서도 선교는 이어졌다. 그 결과 대부분의 선교지는 십자가의 복음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오래전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순교자는, 심지어 죽음을 당하면서도 진리를 위해 투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오류와 악을 극복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이다. 그러한 희생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순교자는 천국에서 큰 상급과 영예를 얻는다. 순교자의 죽음은 비록 이 세상에서는 끝인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을 영생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순교자에게 큰 상을 내리신다라고 발했다.

  어거스킨의 말처럼 선교는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따르지만 결국 영광의 면류관으로 보산을 받게 된다. 오늘날도 세계는 사상적인 갈등과 종교적인 신앙의 차이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의 차이로 인해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따라서 순교자가 수도 또한 증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독교의 사랑이 이러한 갈등과 무지와 편견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2014126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