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7. 13:16ㆍ선교칼럼
아프리카의 눈물
조귀삼 교수(한세대 선교학)
지금 아프리카 땅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최근 아프리카에 불어 닥친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아프리카 땅을 떠나는 외교관, 상사직원 그리고 선교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아프리카 땅을 지키겠다는 용감한 백승렬, 이현정 선교사가 있어서 그의 마음을 담아 보고자 한다.
부부의 선교 편지에는 최근의 근황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 권총강도에게 차량을 탈취 당하고, 중요한 여권과 비자를 잃어버리며, 교통사고의 위험과 아이들의 건강악화로 많은 어려움들을 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하여 더욱 확실해진 부르심과 교회와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후원을 받는 은혜가 있었던 것에 더없이 감사드립니다. 최근 몇몇 후원 교회의 목사님들과 지인들의 권고가 있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여러가지 좋지 않은 상황이 있으니 잠시 한국에서 재충전을 하던지 아시아 쪽으로 국가 이동을 고려해 볼 것에 대한 사랑의 권고였습니다.”
이어서 그 선교사의 결정이 주목된다. 그의 결단은 남부아프리카 잔류 결정이다. “저희는 하나님께서 다시금 열어주신 남부 아프리카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며 선교의 일과 전도와 교사들을 제자 삼고 어린이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살러 온 것이 아니라, 살리러 왔습니다. 저희에게 선교사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아공 국가이동 전에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게 주신 마음입니다. ‘살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살리러 가는 것이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희가 보츠와나의 비자문제로 한국으로 철수하고, 한국에 들어가자 남아공에 영주권이 나오게 되면서 아프리카에 보내주신 부르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었습니다. 최근 보츠와나는 에볼라 문제로 한국 방문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 일 이전에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남아공으로 위치시키신 것에 개인적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남아공 입국 후에 보츠와나 사역이 계획이 되어있었습니다. 여권과 비자를 도난당하는 일로 보츠와나를 방문하지 못했는데, 보츠와나를 방문했더라면 한국방문의 어려움이 있었을 뻔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지키시고 있음을 간증하고 있다. 그들은 사역 형편이 점점 나아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8월에 새 여권을 받았고, 잃어버린 비자는 남아공의 주민등록증(ID)으로 대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선배 선교사님들에게서 협력사 역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어린이사역연구소(단체명: Paideia)’의 형태로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의 다양한 지역에 사역의 지경을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길을 여신 하나님을 찬양드립니다. 특별히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서부 아프리카의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무척이나 넓어서 저희가 있는 남부 아프리카 특별히 제일 끝자락인 남아공에서는 특별한 위험이 없습니다. 보츠와나의 경우는 왜 그런지 선교사, 한인인 저희들도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건강에 특별히 더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계속해서 백선 교사는“하나님께서 늘 제게 ‘좋은 사람’들을 보내 주시는 것에 날마다 감사드립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목사님이 바로 ‘그 분’입니다‘. 몇개월간 ‘욥기’를 많이 묵상했습니다. 청년 때부터 제일 많이 묵상한 책이었으나, 결혼을 하고 또, 어려움 중에 다시 연구하는 ‘욥기’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고난 중에는 ‘버티는 것’ 자체가 은혜이고, 묵묵히 고난을 바라보고 모든 이론과 지식을 뱃속 깊이 담아두되, 가슴을 열어 그저 함께 ‘그래, 그렇구나’하며 한탄해 주는 친구가 가장 필요한 것임을 다시 가슴 절절히 느낍니다. 윤일병의 사건과 세월호의 아픔 앞에 저희 가정의 작은 고난을 놓아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먼저는 늘 감사의 제목으로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은혜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일에 묵묵히 기도와 후원으로 저희 가정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국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성도의 교제를 믿기에 목사님으로 인해 외롭지 않아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이 목사님의 상황과 또 기도제목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는 우리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시고 은혜 베푸실 것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창세기 12장 3절로 다시 한번 축복합니다.”
2014년 9월 7일 “교회연합신문 선교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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