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관계중심의 선교 방법

2020. 6. 13. 09:36선교학 강의

사도 바울의 관계중심의 선교 방법

조귀삼 박사(전 한세대 교수, 현 세계다문화진흥원 원장)

  사도 바울의 선교 방법 가운데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그들에게 그의 변화된 간증을 나눔과 아울러 상호 신뢰 관계를 통한 복음을 증거 하였다. 이후에 그들을 육성함과 아울러 제자화를 통해서 재생산 하였다. 이후 제자들을 통해서 복음의 확산을 시도하는 개인전도의 모델을 보여 주고 있다. 마이클 그린은 바울 사역의 방법을 설명하면서 개인 선교와 가정 선교를 언급하는 가운데 바울의 선교전략 가운데에는 개인적인 요소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서신서들의 끝 부분에 수없이 등장하는 개인들의 이름들(딤후 4:19-21; 4:7-17; etc)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을 바울의 전도 여행 시에 복음을 증거 하여 동역 자로 삼았던 것으로 인정된다.

  사도 바울의 개인전도에서 하나의 모델을 꼽는다면 바울과 그의 제자인 디모데와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바울과의 만남은 1차 전도 여행 때 그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2차 여행 때에 할례를 받게 하고, 바울의 수종자로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선교를 감당하였던 모습을 보게 된다(16:1-3; 딤전 4:12-16; 고전 4:17; 20:1-5. etc).

  개인 전도를 통해서 사람을 얻은 다음에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대중들에게 나아가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해 나갔다. 부디 베드로 사도와 바울 사역을 비교해 보면 흥미 있는 일을 발견한다. 베드로의 사역은 주로 선포 사역자로 소개된다. 대중을 향한 베드로의 외침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선포되었다(1:16-32; 2:14-36; 3:12-26; 4:8-12; 5:35-39; 7:2-53; 11:4-17; 15:7-11). 그러나 바울은 여러 도시에서 회당(13:16-41, etc)과 군중들(17:22-31; 22:1-21. etc), 그리고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23:1-6; 24:10-21; 25:8,10-11; 26:1-23; 28:17-20. etc)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형태로 증거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사도 바울은 회당을 통해서 유대인과의 관계를 위해서 구약의 가르침과 율법의 기능적 요소 그리고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을 소개하였다. 그런 다음 평판이 좋은 사람의 집에서 복음을 증거 하였다. 즉 그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하였다. 빌립보 에서는 거상(巨商)인 루디아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전도에 힘썼고, 데살로니가에서는 회당장 야손과 함께 묵었고, 고린도 에서는 아굴라 부부의 집에서 묵었으며, 디도의 집에서 복음을 증거 하였으며, 에베소 에서는 두란노 서원에서 가르쳤다. 이와 같은 바울의 선교 방법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교육하였고 관계를 맺었음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울의 이러한 제자화의 사역은 어디서부터 왔는가? 이것은 틀림없이 주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명령하셨던 선교의 원리에서부터 이다. 선교의 대위임령(28:16-20)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을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19-20절에는 하나의 미완성 주어에 하나의 명령형 동사가 문장의 구조를 지배하며 3개의 분사가 이를 받쳐주고 있다. “제자를 삼아라(μαθητεύσατε)”가 주 동사이며,가서(πορευθέντες)”세례를 주고(βαπτίζοντες)” 가르치라(διδάσλοντες)”는 분사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주님께서 이와 같이 모든 족속을 제자화 하라는 명령이 사도들에 의해서 강조되고 바울에 의해서 이방 땅에 실현되는 모습을 본다.

  피터 와그너는 전도의 종류를 세 가지로 설명하였다. , 존재전도(presence evangelism), 선포전도선포 전도(proclamation evangelism), 설득전도(persuasion evangelism)로 나누었다. 그리고 그는 추수의 신학을 정립하면서 설득전도야 말로 성경적 최후의 선교라고 말하였다.

  필자는 필리핀에서 선교하면서 전도 훈련은 매우 유용한 선교의 도구가 되었다. 이 훈련은 첫째, 개인이나 집단을 전도하여 사람을 얻는 데 사용하는 전도자료는 Four Spiritual Laws, Jesus Film showing, Class presentation 등이 있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만남 약속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확신시키고 사랑하는 형에게등의 메터리얼을 통하여 그들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 둘째, 기초 육성 단계로서 개인 약속 만남을 통하여 여섯 번의 만남을 갖는다. 교재는, Beginning your New Life with Christ. Beginning your New Life fellowship with Christ. Beginning your New Life in the Holy Spirit. Beginning your New Life od growth in Christ. Beginning your New Life in God's Word. Beginning your New Life in prayer 등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자들을 육성한다. 셋째 단계는, 제자화 훈련으로, 이의 교재는 Ten step Bible study group 교재를 사용한다. 가끔 육성 받은 제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세미나를 열어서 전도훈련을 시킴으로써 승법 번식을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이 모든 전도 자료들은 International Campus Crusade for Christ 기관의 것임을 밝혀둔다. 16개월의 훈련을 통해서 University of Baguio의 학생 사역과 Sta Mesa New Life Alliance Church planting 사역과 교회의 지속적인 전도 사역에 매우 유익하였다.

  개인 전도는 복음을 전달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필리핀은 기독교국가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가톨릭 국가이다. 따라서 은밀히 개신교 세력을 견제함과 아울러 핍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정면 대결보다는 개인전도법에 의한 설득전도야 말로 이미 기독교의 뿌리를 이해한 그들에게 매우 유익한 선교 방법이 되었다. 개인 전도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타문화 사역 속에서의 훈련은 사역의 성패를 좌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