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3. 08:35ㆍ선교학 강의
사도 바울이 이해한 선교 공동체인 교회
조귀삼 박사(전 한세대 교수, 현 세계다문화진흥원 원장)
성경에서는 교회라는 말을 우주적인 의미와 지역적인 의미에서 사용하고 있다. 첫째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성령으로 거듭나며, 성령에 의하여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사람이다(벧전 1:3, 22-25; 고전 12:13). 이는 신약성경에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라는 말로 표현된다.
이 말의 의미는 “자치제”, 국가와 시민의 “총회”같은 뜻으로서 단순히 불리 워 나옴을 뜻하는 말이었나 신약성서의 확대된 의미는 “세상 및 죄 된 것으로 부터 불러내어짐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교회란 세상과 죄로부터 부름을 받아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 속한 사람들의 집단이 곧 우주적 의미의 교회라는 의미가 되겠다.
우주적 교회의 다른 하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는 하나의 유기체(고전 3:9, 16,17, 마16:18, 고전고전 3:16, 엡1:22,23 등)로 제시하며 곧 그리스도와 생명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감독 아래서 하나의 공동과제 수행을 위하며 이상적으로 협동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적 의미에서 본 교회이다. 이는 어떠한 지방의 신앙을 고백한 신자들의 무리에 대하여 쓰인 의미로서, 예루살렘 교회(행 8:1, 11:22), 안디옥 교회(행 13:1), 에베소 교회(행 20:17) 등등의 지역을 공동 모임체로 하여 그 속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봉사하는 교회를 말한다.
필자의 연구과제는 바울은 하나님의 선교기관인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역에 활용하였는가를 연구하고자 한다..
1. 교회의 성경적 정의
교회의 어원적 정의를 내리는 데 있어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구약의 유대적 배경에서와 고전 헬라적 배경이다.. 먼저 구약 속에서 교회의 의미는 카할(qahal)과 에다 (‘edah)라는 두 가지 히브리 용어가 시용되었다. 카할(qahal)은 총회에 대한 소집과 그것을 소집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또한 에다(‘edah)는 모세의 오경 속에 나타나며 특히 절반 이상이 신명기 속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회막 앞에 모여 있는 백성들을 지칭한다.. 이 용어가 출애굽기 12:3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은 “회중”이 유월절을 기념하고 애굽을 떠나라는 명령과 함께 사용되었다. 이는 의식이나 율법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공동체를 지칭한다. 이 두 단어에 대해서 로다 코 에덴(Lothar Coenen)의 논평은 다음과 같다.
만약 우리가 이 두 히브리 단어 사용을 비교해 본다면 두 가지가 같은 문맥에서 나타나는 인용절들( 출 12:1; 16:1 ; 민 14:1 ; 20:1 ; 왕상 12:1)에서부터 “에다(‘edah)”가 전체로서의 의식적인 공동체를 의미하는 명백하고 영구적인 용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반면에 “카할(qahal)”은 계약으로부터 유래하는 집회, 즉 시내산 공동체와 또한, 신명기적인 의미에서 현재적인 형태 안에 있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의식적인 표현이다. 이것은 또한 모여 있는 군중들(민 14:5; 17:12) 뿐만 아니라, 세속적 이거나(민 10:7; 왕상 12:3) 종교적인 업무(시 22:26)를 위한 사람들의 규칙적인 모임을 나타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용어 중에서 70인 역에 사용되는 단어들을 살펴보면,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는 “에다(‘edah)”가 아니라 주로 “카할(qahal)”을 번역하기 위하여 종종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 사도 바울이 이해한 교회
이제 우리는 바울이 사용하였던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의 의미를 고전적 헬라 배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도시(polis)에서의 시민들의 총회를 지칭한다. 이러한 총회들은 아테네의 경우에 일 년에 30-40회 정도로 빈번하게 소집되었다. 헬라 민주정치 체제에서는 통치 기관을 가리 켜서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라고 불렀다. 총회의 소집대상은 시민권을 상실하지 않은 모든 시민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는 행정장관을 선출하고 면직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또 대사들을 받기도 하고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공의를 시행하며 법을 개정할 때에 최종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헬라인들에게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라는 말은 시민권의 영광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이로 보건대 그리스도인들이 그 말을 차용했다고 하면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의 회원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자였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자연스럽게 간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울은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ια)라는 말을 학자들에 따라서 40회 또는 60회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울이 사용한 “에클레시아”의 배경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말하였으며,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신학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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