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 13:43ㆍ선교학 강의
사도 바울의 교회 설립과 선교
조귀삼 박사( 전 한세대 교수, 현 세계다문화진흥원 원장)
교회의 설립은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의 대화 가운데에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약속하심에 시작된다(마 16:18). 그리고 사도행전 2장 오순절 사건으로 인하여 교회가 탄생되었다. 오순절 성령의 약속을 기다리던 120120 문도가 성령 세례를 받은 최초의 교인들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주요 핵심 구성원들이었다.
교회의 설립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것이다(딤후 4:2). 그리고 교회 속에서는 세례 의식(마 28:9)과 성찬 의식(고전 11:23-26)을 행함으로서 주님의 백성으로 하나가 된다.
이를 통해서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증거 해야 할 책임을 진다.
1. 교회의 지리적 확산
바울시대에는 세 가지 단계의 지리적 확산의 교회가 형성되었다. 첫째 단계는 예루살렘에서의 교회 시작의 단계이다. 예루살렘은 유대문화와 전통적 관행의 중심이었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희망의 중심지였다(시 137:5 ; 사 40:2,9 ; 슥8:22).그러므로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주님의 약속(마 16:18)의 성취가 그 언약의 백성 한가운데(요 1:11,12;눅24:47)인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선민의식을 가진 예루살렘 교회는 배타적 히브리 공동체의 엄격한 문화적, 종교적 전통을 반영한다(행 6:1). 또한 그들은 속된 것의 문제들(행 10:14;11:2,3), 음식의 금기들(행10:13-14), 할례(행15:1) 그리고 결례의식(행21:24)과 같은 모세의 율법에 충실하였다. 그러나 세계로 뻗어가는 복음의 교회의 역할 속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비록 그들은 이방인들에게도 또한 구원이 가능하다는 기쁜 소식을 환영하지만(행 11:18), 이 공동체가 선교의 민족이 되기는 쉽지 않았다. 왜냐 하면 전통적인 선민의식은 자민족 우월주의를 만들어 복음의 이방 확산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스데반의 순교 같은 초대교회의 박해를 통해서 이들을 흩어지게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의 증거 단계이다. 이 단계의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쫒겨난 “헬라파” 유대인 회심자 들에 의하여 진행되었다(행8:1). 특히 헬라파 유대인 집사인 스데반의 순교의 핵심적 사건이 되었다(행 6:8, 행 ; 7:60). 그리고 흩어져야만 했던(행 8:5) 헬라파 유대인 집사 빌립에 의하여 사마리아 선교가 시작되고 선교의 베이스가 설치되었다. 이 증거의 단계는 교회가 선교사를 육성하고 보내는 데 있어서 과도기였다. 즉 예루살렘 교회 가운데서 헬라파 유대인을 택하심(행6), 사마리아인들과 에티오피아 내시의 회심(행 8) 그리고 사울의 회심(행 9)은 이 변화를 나타낸다. 그리고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은 고넬료(행 10장)의 회심으로서 이는 하나님의 교회가 선민 이스라엘만의 교회가 아닌 우주적 교회임을 밝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단계는 땅 끝까지 이르는 단계이다. 이 시기는 소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로마 그리고 스페인까지 복음이 확산된다. 이러한 확산을 이끌고 나간 사도가 바로 바울이다. 그는 심지어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도착하여 복음을 확산시켰다.. 이 시기에 주된 교회의 선교사역은 가정 사역에 그 역점이 주어졌다. 빌립보에서는 바울이 루디아와 그녀의 가족들(행 16:15), 간수의 가족들(행16:31-33)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세례를 주었다. 또 그리스보(행 18:8)와 스대바나(고전 1:16)의 가족에게도 세례를 베풀었음이 나와 있다. 따라서 교회의 선교적 기능을 가족변화의 기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한 호주가 회심하였을 때 그 가정의 종교적 통일이 가능하며,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 선교 공동체인 교회
신약성경의 표현방식에 의하면, 교회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기 위하여(마 28:20)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에 보내심을 받는다(요 20:21). 그리스도는 선교적 관점에서 교회를 정의하였으며 교회에게 선교적 사명을 위임하셨다(요 17:18; 20:21).
바울은 그의 사역을 통해서 여섯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는 숫자의 의를 훨씬 뛰어넘는 선교교회의 모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선교신학자 보어(Boer)는 “교회가 선교의 명령을 순종할 의무를 부수적으로 가지고 주로 교화와 찬양을 위해 모이는 단체로 보이는 한, 어떤 커다란 선교의 역량도 발휘할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적 이며 이는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고(롬 16:26, 1:5)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으로 보냄을 받는 개인과 집단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성령님의 역사에 의해서 세워진다.
교회는 선교적 공동체다. 현대에 이르러 선교적 공동체를 보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한쪽은 교회와 선교를 일치시킴으로서 교회를 전적으로 선교적 의미로 본다. 이는 “교회가 곧 선교이다(The Church is mission)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견해는 초대교회와 근대에서의 진젠톨프(N.L. Zinzendorf, 1700-1760)의 모라비안 교회가 선교를 모든 교회의 책임으로 생각한 것과 현대 선교에 있어서 윌리암 케리(W. Carey, 1761-1834)나 허드슨 테일러(H. Taylor, 1832-1905)도 선교를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으로 이해하는 경우이다.
다른 한쪽은 “교회가 선교를 그 사명으로 가진다(The Church has missions)”는 표현이다. 이는 선교를 교회가 가진 사명으로 이해하는 경해로서 선교를 위해서 특별히 조직된 선교회나 기구의 책임이지 교회 전체의 임무는 아니다는 견해이다. 대표적으로 교황을 수장(首長)으로 한 로마 카톨릭의 선교로서 콜럼 반(Columban, 550-615), 보니페이스(Boniface, 680-754), 프란시스 자비엘(F. Xavir, 1506-1552)등이다. 이들은 특수한 기구에 편성되어서 선교를 하였다. 이들은 모든 그리스도이들이 선교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의 특별한 임무로 이해하는 경우이다.
바울은 그가 감당했던 사역 가운데 교회를 설립하고 선교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였다.. 바울의 선교 교회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바울은 선교적인 차원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도자들을 육성하고 주변지역을 복음화할 것을 부탁하였다. 바울은 동역자들을 자신이 전도하고 세운 교회로부터 얻었다. 특히 지역교회의 지도자들을 함께 선교하는 대열에 동참시켰다.
바울의 선교 교회에 있어서 세 가지 동역자들이 선교에 동참하였다. 이들은 가장 친밀한 동역자 그룹, 독립적인 동역자 그룹 그리고 지역교회의 사자들(ἀπὁστολοι ἐκκλησιῶν교회 이었다. 바울은 이들 동역자 그룹들 중에서 대표자들을 선발하여 선교의 직임을 주어 파송하였다. 이러한 파송을 통해서 선교가 바울의 일만이 아닌 자신들의 과제요 사명임을 고백하게 하였다. 바울이 개척한 모든 교회 성도들이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 수는 없지만 동역자들의 파송과 동참을 통해서 자신의 선교를 교회와 연결시킬 수 있음으로 말미암아 교회는 선교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바울의 선교적 교회는 당시 로마 제국 주(Province)의 수도대도시에 교회를 설립하고 주변으로 선교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마케도니아 지방을 위해서는 데살로니가, 아가야 지방을 위해서는 고린도, 그리고 소아시아 지방을 위해서는 에베소에 중심 교회를 세웠다. 대도시는 하나같이 교통, 정치, 상업, 문화, 종교에 있어서 중심지이다. 또한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 중심교회를 세운 다음 주변지역으로 확장되게 하는 소위 지역 분권적인 전략을 구사하였다.
세 번째 바울은 순회 하면서 복음을 증거 하였다. 바울은 3차례의 선교 여행 가운데에서 에베소에서 2년 반 정도의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적이기 때문에 복음이 한 곳에 정체될 수 없음을 본다. 따라서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는 순처럼 뻗어 나아가서 세계를 덮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타문화권 선교현장에서 바울의 순환기능적인 배울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타문화 적응의 문제를 교회 속에서 잘 해결하였다. 바울은 그 당시 갈등 요인 이었던 초대 교회의 교리와 문화 문제를 잘 해결하였다. 심지어 할례문제에도 문화와 교리를 구분하여 적용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선교전략에 매우 유용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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