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 신학 속의 할례 받은 백성

2020. 7. 17. 09:47선교학 강의

 

사도 바울 신학 속의 할례 받은 백성

조귀삼 박사(전 한세대 교수, 현 세계다문화진흥원 원장)

  할례는 이방인 사회에서도 건강한 삶을 위해서 수행되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과의 언약의 관계가 할례의식 속에 내재되어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 적인 상징(17:11)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나님과의 언약적 상징이기 때문에 윤리적이면서 영적인 신앙의 상징으로 굳어지면서 무 할례자 들은 거룩한 성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이론이 율법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52:1).

  구약성경에서 할례 받지 않는 자란 할례의식을 행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말할 때 사용한다. 즉 비록 이스라엘인이라고 할지라도 무할례자에 해당이 된다. 무할례란 반역과 불신앙을 뜻하는 말이다(6:10; 9:25,26). 영적인 의미로 볼 때에 무 할례자들이란 중생하지 못 한자들로 해석이 될 수 있다(26:41).

  무할례에 대한 신약의 교훈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모든 이방인들은 할례 받지 않는 자 들이다(행(행 11:3; 롬3:30; 고전 7:18; 2:7; 2:11). 둘째, 무할례자는 중생치 못한 자와 동일시된다(7:51; 2:13). 셋째,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육체적으로는 할례를 받았을 지라도 영적으로는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이다.. 넷째, 육체적으로 할례를 받지 않는 이방인이 율법의 의를 지키면 영적으로 할례를 받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섯 번째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할례 자난 무 할례 자나 아무런 영적인 가치가 없다(고전 7:19; 5:6; 6:15; 3:11). 여섯 번째는, 마음의 무할례자는 육체의 무 할례 보다 훨씬 더 나쁘다(7:51), 일곱 번째, 유대인과 이방인, 할례자와 무할례자 모두는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신자로서 한 몸을 이룬다(2:11-22).

  신양성경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약속된 할례의 참된 언약이 완성됨을 보게 된다. 즉 할례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을 상징하게 되었다(4:10-11). 결국 믿음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아울러 십자가에서 단번에 이루신 화목과 칭의를 통해서 죄인이 구원을 얻게 됨으로 할례의 행위적 의미가 소멸됨을 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 할례의 강요는 기독교의 비본질적인 요소가 되었고 이방인과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의 할례 안에서 세례 받은 모든 성도들은 육의 몸을 벗어버리게 되었다.

  비록 영적인 할례의 중요성을 지금 우리가 인식한다고 하더라도 바울 당시의 유대인들은 할례는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관습임과 아울러 율법 완성의 행위 신앙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