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7. 09:21ㆍ선교학 강의
에큐메니칼 선교 신학
조귀삼 박사(전 한세대 교수, 현 세계다문화진흥원 원장)
에큐메니칼이란 용어 자체는 기독교의 힘을 하나로 묶는데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개신교가 사분오열로 분열되어 개 교회주의 와 단합된 힘을 통해서 세계선교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선교를 감당하기위해서 태동되었지만 이후에 급진적인 신학적 전향에 따라서 연합 자체가 목적이 됨으로 교회가 가져야 할 선교의 본질에 대해서 문제를 가져오게 되었다. 전통적 선교신학은 교회의 본질에서 선교가 자연적으로 나오는 교회 중심의 선교관을 내세우는 반면, 에큐메니칼 신학에서는 교회의 사명에 역점을 두므로 기능주의적 교회관으로 나아갔다. 따라서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은 선교의 현장에서 구령 사업이 아닌 현존의 인간화, 억압에서의 해방화로 대치하게끔 만들었으며, 교회의 구조도 수직적인 차원이 아닌 수평적 차원으로 만들었다.
세계교회협의회(The World Council of Churches)의 신학 체계는 1968년 웁살라에서 모인 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가장 분명하게 설정되어 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선교의 과제는 “범세계적인 평화와 정의로운 동참을 지향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신학의 뿌리는 1920년대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태동되었다. 1938년 예루살렘에서 모 인국제 선교 대회에서 이미 “대전도 개념"(Larger Evangelism)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출현하였다. 이러한 용어의 뒷면에는 인간의 구원 문제에 있어서 영혼 구령과 함께 육체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론을 가져왔다.
이후 1952년에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등장하여 “서구 교회가 파송하는 타문화권의 선교사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선교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였다. 이는 새로운 선교의 개념으로 개인 구원보다는 사회 구원으로 자리는 잡는 선교신학의 전환을 가져왔다.
“하나님의 선교”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신학자는 호켄다익(J.C.Hockendijk)이다. 그는 선교 신학의 세속화"를 주장하였던 바, 교회론 중심의 선교는 기독교의 근본 중심의 왜곡이기 때문에 “선교란 선포, 교제 및 봉사”라고 주장하였다. 호켄다익이 말하는 선포란 평화가 이미 도래하여 그리스도가 현존하고 있음의 선포이며, 교제란 이미 사람들 가운데 나타나 있는 평화를 표현하는 것이요, 봉사란 평화를 의미하는 겸손한 봉사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의 선교 신학 논리는 이 지상에서 메시아 왕국을 세우는 소위 평화(Shalom)의 선교를 부르짖는 것이었다.
또 한 사람 "세속화의 신학"을 대변해 주는 본 회퍼의 사상도 이와 같은 급진적 선교 사상에 일조를 하였다. 그는 그의 옥중 서신에서 "예수는 오직 타인을 위해서 존재한다", "타인을 위한 인간"을 말하였는데, 이는 교회는 타인을 위해서 있을 때만 진정으로 존재한다는 뜻이었다.
에큐메니칼 선교는 선교 신학에 두 가지를 공헌하였다. 하나는 세계 안에 정의를 실현하는 의미며, 다른 하나는 경제발전을 가져오는 데 있었다. 이러한 공헌은 세계 선교 협의회 기관들과 제3세계의 어려운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대화의 장을 열게 되었다.
바삼(Roger C. Bassham)은 그의 “선교 신학의 발달” 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에큐메니칼 신학을 긍정적으로 말했다. 에큐메니칼 선교 신학은 근본적으로 전세계에 전 복음을(Whole Gospel)을 가져다주는 임 무를 지닌 전(All)교회의 일반적 증거를 고무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선교를 위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과 가능성들을 보유하고 있는 세상을 수용하는 것이다. 세계에의 참여와 대화를 통하여 기독교인들은 특수한 상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은혜를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인간 실존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그리고 육적이고 영적인 국면들에 참여하는 포괄적인 이러한 비젼이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서 선교의 목표로 남아있다.
이상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이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복음주의 선교학자인 도날드 맥가브란은 현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선교 신학의 원리를 다음과 같은 10가지 관점에서 비평적으로 기술하였다. 이 이론을 필자가 소개함은 선교신학의 본질에 있어서 객관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선교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실천하고자 하시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실천 속에는 교회보다 해방운동과 정치혁명에 더 중요성을 부여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둘째, 하나님은 전 세계에서 그리고 전 인류 속에서 교제와 정의와 평화로 이루어지는 그의 통치를 실현하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모든 종교를 신봉하는 인간 남녀들 사이에서 일하고 계신다. 따라서 타종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넷째, 복음 전도는 사회의 악한 구조를 변화시켜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것을 관심하는, 그 같은 부류의 선교를 뜻하는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세계 선교 및 전도부의 총무인 에밀로 카스트로는 말하기를 "복음 전파는 세상 안에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필연적으로 연관되어진다"라고" 하였다. 다섯째, 교회는 어디를 가나 한 교회이며 인간들이 그들의 죄악에 가득하고, 이기적인, 종족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미움과 편견과 교만한 마음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섯째, 구원은 오늘의 구원이다. 구원은 선교가 무엇에 관여하느냐 하는 것에 대한 본질이다. 이는 오늘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인 정치적,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 짐과 같은 견디기 힘든 짐을 지고 살아야만 하는 인가들이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유함을 얻은 일이다. 일곱 번째, 개종은 생을 제한하는 모든 것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모든 것으로부터 전향시켜 생애를 고귀하게 하는 모든 것으로의 전향을 말한다. 개종은 바알 신 숭배로부터 여호와 숭배 에로 전향하거나 또는 도덕과 종교 문제에 관여되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앙의 한 체계로부터 어떤 다른 체계로의 전환이라고 좁게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 여덟 번째, 현대 교회의 최고 과제는 교회와 교단을 그들이 가진 이기심에서부터 해방시키고 세상 안에서의 새 과업을 위해 교회를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아홉 번째, 수평적인 관계는 수직적인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 열 번째, 복음 전도와 선교에 관하여는 각 국가에서 최고의 권위는 그 나라의 교회에 있는 것이다. 이는 정면으로 서방제국주의에 대한 위력을 가져야 한다.
이상에서 언급된 신학 원리들을 종합해 볼 때 선교를 두 가지 일로 규정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교회는 선교의 기지를 지역교회에 국한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지역 밖에서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선교사를 보내지 않음을 분명하게 의미한 것이다. 두 번째는 교회가 자기의 주변 이웃 속에서 선교를 수행해야 하는데 먼저 빈곤과 인종차별과 불의 및 압제를 제거하도록 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에큐메니칼 선교 신학의 출현은 결국 남미의 해방 신학을 필두로 한국에서는 민중 신학과 같은 신학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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