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의 작은 소망

2020. 3. 23. 17:25선교칼럼

선교지의 작은 소망

조귀삼(세계로 선교연구원)

  필자의 메일을 통해서 가끔 선교지의 소식을 포함한 기도의 요청들이 온다. 모든 편지들을 볼 때에 그들의 사역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열심 있는 사역들에 감명을 받지만 오늘 필자가 소개한 선교사의 편지도 의미가 있는 편지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편지를 기초로 하여 선교사님의 작은 소망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글에 소개된 선교사님은 한국의 청소년 선교 단체인 YFC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하고 이제 그동안의 사역 경험을 해외 선교사역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서 선교지 바기오에 나가 있는 분이다. 처음 2년 동안은 언어훈련을 하였고,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 사역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 가운데 사역에 필요한 조그만 것들을 나열하는 순박한 선교사님의 모습을 소개한다.

  1) 얼마전 제가 협력하는 교회가 이전할 빌딩에 가서 기도하다 나오는 중에 그 건물의 1층 현관에 있는 조그마한 공간(극장 매표소였던 곳)을 보고 그곳을 바기오YFC 사무실로 쓰고 싶은 마음을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그 후 주인을 만나 그 장소와 문의 옆면 즉, 벽을 중심으로 약 1평 정도의 공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1평정도의 공간에 스낵코너를 운영해서 사무실 운영비와 사무간사 사역비를 충당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매표소로 사용되었던 그곳을 주인은 15,000페소의 월세비를 달라 했고 저는 5,000페소에 달라고 하면서 현재 저의 입장을 말해 주었습니다. 주인은 강한 저의 요구에 일단 어이없어하면서도 분명하게 형제들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바기오YFC는 각종 모임과 집회를 교회가 입주하는 극장(600석 규모로 1,2)을 사용하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주인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있습니다. 계속 이 주간에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1회 청소년복음성가대회의 홍보와 접수 신청을 위해서 기도 해주세요. 감사하게도 지난 주간에 중보 기도해주심으로 그동안 홍보해왔던 홍보물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물에는 '창작 찬송가"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많은 필리피노들이 어려워 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광고가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저의 짧은 영어로 인한 것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지난 주간에 본 행사의 홍보와 접수 신청을 놓고 기도해주셔서 하나님께서 저희들이 실수하고 방치해두었던 부분을 발견케 해주셔서 방송과 모든 교회에 대하여 수정된 안내문을 다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122-5일까지 갖는 청소년 전도집회에 관한 조직과 전도지, 포스터, 전단지 등의 도안과 제작을 이번 주중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전도지 제작을 위해서 마닐라에 있는 한국 인쇄소에 샘플과 조언을 얻기 위해 전화를 해보니 그곳을 운영하시는 분이 전도지 제작은 처음이라 샘플이 없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전도가 왕성할 것 같은 선교지 이지만 그 외로 전도전략에 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작될 전도지와 포스터, 전단지 들이 전도사역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필자는 지금까지 언급된 선교사님의 조그만 소망들이 꼭 이루어져서 사역의 열매를 맺고 허무와 마약 그리고 절망 속에 빠져서 하나님의 창조 형상을 잃어버린 청년들 속에 놀라운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한달 12만 원 정도의 조그만 한평 짜리 사무실도 잘 랜트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

200210교회연합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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